♡ 어느 왕국의 현명한 임금님의 이야기... ♡ - 싸늘한 초가을에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패러디했습니다. -  
옛날 한 왕국이 이웃 나라와의 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임금님은 전쟁에 참여한 장수들과 신하들을 크게 치하하며 상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전쟁에 참여했던 왕자가 왕을 찾아와 간청했습니다.
"왕이시여~ 이번 전쟁에 소자도 참전하여 큰 공을 세웠으니 바라건대 대장군의 직위를 저에게 내려 주시옵소서."
왕은 순간 고민했습니다. 왕자가 전장에서 활약하기는 했지만
모든 군대를 이끄는 대장군의 직위를 받을 만한 큰 공을 세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단번에 거부하면 철부지 왕자에게 상처를 줄까 걱정된 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과인은 논공행상을 엄격하게 하는바, 사랑하는 왕자에게 대장군의 직위를 내릴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신하들에게는 과인이 왕자에게 대장군의 지위를 내리려고 했지만
왕자가 그것을 거절했다고 말하겠다."

왕자는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한 아버지가 한편으론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대장군의 직위를 거절한 왕자는 '매우 공명정대하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소문이 온나라에 파다하게 퍼지며
왕자의 주변에 훌륭한 인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왕의 깊은 의도를 눈치챈 왕자는 아버지의 현명한 지혜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훗날 선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현군(賢君)이라고 칭찬을 받는 왕이 되어 백성들을 보살폈다고...

똑똑한 사람은 지금 걷기 위한 발밑을 살필 줄 아는 사람이지만,
현명한 사람은 계속 발을 딛고 걸어갈 길을 살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요즘 온 나라가 논공행상(論功行賞)의 심한 멀미에 눌려 온통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말이 옳은 지? 누구의 행동이 맞는 지?
마치 벌집 쑤신 듯한 나라꼴(?)에 선한 백성들만 하루하루의 삶이
먹먹하도록 괴로워 더러는 울고만 싶습니다.

당장 눈앞에 놓인 것을 움켜잡으려는 왕자에게 그 뒤에 닥칠 것이 무엇인지를 현명하게 살펴 준 임금님의 지혜가
지금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이 땅에서도 꼭 보였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오늘의 명언 행복에 이르는 길은 욕심을 채울 때가 아니라 비울 때 열린다. – 에피쿠로스 –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 /Sarah Brightman♪ ☞ 윈도우7으로 제작되어 노래가 흐르지 않기에 DEC(대장합) 홈피로 오세요. ☜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