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격(品格)있는 대통령'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한복판에서 출근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다.
교통규칙을 위반한 승용차 한 대를 정지시킨 경찰관이 단속에 걸린 운전자에게 다가가 예를 갖추어 말했다.
“당신은 지금 교통규칙을 위반했습니다.” 경찰관 지시에 따라 길 한쪽에 정차한 운전자는,
“미안합니다. 경찰관님, 뭘 생각하다 깜박 교통규칙을 위반했는데…”
“죄송합니다만 운전면허증을 보여 주십시오.”
“아차! 바쁘게 나오면서 옷을 갈아입느라 깜빡 잊고 면허증을 안 가지고 왔습니다. 미안합니다!”
“차를 운전하시는 분은 항상 면허증을 가지고 다녀야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입니다.”
“네!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경찰관은 수첩과 펜을 꺼내면서 다시 말했다.
“그럼, 당신의 이름과 직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 제 이름은 라몬 막사이사이, 직업은 대통령입니다.”
이 말을 들은 교통 경찰관은 깜짝 놀라, “각하! 미처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교통규칙을 위반하셨으므로 벌금을 내셔야 합니다.”
“물론입니다! 당연히 내야지요. 경찰관님 수고 많습니다.”

교통규칙 위반으로 벌금을 낸 ‘막사이사이 대통령’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한복판에서 겪었던 실화로,
그를 필리핀 국민은 물론 지구촌에서 ‘가장 품격(品格)있는 대통령’ 으로 널리 알려지게 만든 이야기다.

라몬 막이사이(Ramon Magsaysay/ 1907. 8. 31〜1957. 3. 17)대통령.
그는 시골출신으로 2차 대전 때 일본군과 게릴라전을 펼치고 국방장관을 거쳐 1953년 필리핀 7대 대통령이 되자
‘오직 지혜와 인격으로 정치한다!’고 외친다.
건장한 체구에 늘 투박하게 웃는 모습으로 가족은 물론 친인척과 측근에게 특권도 주지 않고 의전마저도 모조리 반납하며 대통령궁(宮)까지 개방한다.

1957년 3월 17일 목요일. 세부 섬을 순시하던 중, 한 여인의 전화를 받는다.
“대통령각하! 제 아들이 부대에서 총기사고로 죽어갑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 병사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그는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 세부에서 마닐라로 돌아오는 6,000피트 상공에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殞命)했다는 비보(悲報)가 새벽녘에 전 세계에 긴급 뉴스로 전해진다.

길지 않은 4년 재임동안 필리핀의 평화와 아시아권의 부강(富强)국가로 만든 ‘존경받는 대통령’ 이었다.
국민적 영웅인 공적(功績)을 기리려고 1958년 4월 록펠러재단의 50만 달러 기금으로 ‘라몬 막사이사이상(Ramon Magsaysay Award)’이 제정되어 60여 년 동안 이어져오고 있는데,
지금도 막사아사이재단에서 아시아에서 국적불문하고 수여하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해마다 그의 생일인 8월 31일에 수여한다..』

봄의 새싹 움트는 3월.
전국독자들이 반기는 월간 ‘찬양하는 순례자 창간 22주년’을 맞아서 뜻 깊지만,
그보다 우리가 직접 대통령을 뽑는 달이라 관심이 더 쏠린다.

몇 달 동안 거품공약과 선동구호와 비방전의 지겨운 진흙탕 유세전을 거치면서 후보들의 ‘품성과 인격’은 저마다 흠집투성이의 만신창이가 되었다.
너나 나나 가릴 것도 없이 퇴임만하면 곧장 ‘지탄(指彈)받는 우리의 행태(行態)’에 서글픈 생각이 들어,
3월 9일(水)의 대선을 앞두고 문득 필리핀의 퇴임대통령인 ‘라모스 막사이사이의 품격’이 떠올랐다.
그는 퇴임 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품격 있는 대통령’이라서…. ♥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 지난 3월 1월 '3.1절 103주년 대구연합예배에서 특별찬양'을 했던 DEC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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