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로합창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 대구 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창립 26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예수 나를 위하여’ 등 모두 17곡의 찬양이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찬양곡 가운데는 단장인 박정도(대구신광교회) 장로가 글을 쓰고 지휘자인 정희치(대구동일교회) 장로가 곡을 붙인 ‘모세의 노래’ ‘왼손 모르게’ ‘여호와께로 돌아가라’ ‘찬양하는 순례자’ 등 새로 만든 찬양 4곡이 포함된다.
대구시내 10여개 교단, 100여개 교회 장로 160명으로 구성된 대구장로합창단은 한국교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장로합창단이다. 장로들이 펼치는 남성 4부의 하모니는 하나님을 찬미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감미롭다. 40대 초반에서 80대까지의 다양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천상의 소리를 듣는 것처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이 합창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장로합창단은 1984년 5월 23일 선교 100주년을 기념해 교회일치운동의 하나로 찬양을 통한 선교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창단됐다. 대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초교파적인 모임이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단원 평균연령이 60세인 합창단은 격년으로 정기연주회를 열고 매월 교회순회 연주와 수시 특별연주, 연합연주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국가조찬기도회 찬양을 비롯해 60여 차례의 정기, 특별, 연합연주회와 180여회의 국내 교회순회 연주를 해왔다. 11차례의 해외순회 연주(미국 일본 이스라엘 이탈리아 중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도 다녀왔다.
단원들의 신앙적 친교와 단합을 위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매월 단보를 제작하고 있다. 또 선교 봉사헌금 지원, 체육대회, 패밀리 체임버오케스트라, 취미 동아리 활동 등도 하고 있다.
박 단장은 “대구시내에서 찬양에 관심이 있는 내로라하는 장로님들은 다 모였다”면서 “찬양을 통해 지역복음화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