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 대표작(1937년 제작) 캔바스 유화 <게르니카>/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미술관 소장작품

♥ “걸작 만드는 장인은 못되어도…” ♥

『스페인 출신의 20세기 대표화가 피카소(Pablo Ruiz Picasso/ 1881. 10. 25〜1973. 4. 8/향년 92세)의 그림 중에
어떤 여인을 모델로 한 작은 그림이 전시장에 걸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자가 찾아와 시큰둥하게 물었습니다.
“이 작은 그림을 갖고 싶은데 얼마 드리면 팔겠소?” 이에 피카소는 공손히 대답했습니다. “50만 프랑을 주시면 그림을 팔겠소이다!”라고…,
우리 돈으로 치면 5억 8천여 만원 되는 큰돈이었기에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아니, 작은 이 그림이 뭐 그렇게도 비싸요?”라며 다소 항의 썩긴 목소리로 되물었을 때,
“다른 큰 그림을 그리는 데는 단지 며칠 걸렸지만, 이 작은 그림을 그리는 데는 무려 40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한 여인을 사랑하듯 작품을 사랑하는 장인(匠人)정신으로 40년간 저의 열정을 쏟아 만든 걸작(傑作)이라서…”
“ … … … ” 』

피카소가 이 작은 그림만을 위해서 40년이 걸렸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40년 동안의 삶에서 우러난 경험 속에서 이 그림이 그려졌다는 뜻이었습니다.
오랜 연륜과 경험이 하나의 걸작을 만듭니다.
온갖 시련을 이겨낸 장인정신으로 최고의 걸작을 만든 이 이야기는,
후대에 이르는 동안 많은 예술가에게 교훈적인 일화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가끔은 음악계의 경우를 생각해봅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지휘자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 1867. 3. 25〜1957. 1. 16/향년 90세)는
원래 첼로 주자로 18세 때 교향악단의 단원이었는데,
워낙 시력이 나빠서 악보가 보이지 않아 한 번에 악보를 외워버리는 습관이 오케스트라 연주 특성상 다른 파트 악보까지 외워버렸다고….
어느 날 연주회를 앞두고 지휘자가 나타나지 않자 부득이 악보를 모조리 외우고 있던 토스카니니에게 지휘를 맡겨 훌륭하게 마쳤는데,
그로부터 70여 년간 세계적인 명지휘자로 군림한 장인 중의 장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우러난 곡조 있는 기도를 만들어 하늘 우러러 찬양을 부르는 우리의 경우,
지난 1975년에 작곡한
합창곡 ‘사도신경’으로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 세계 찬양대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휘자 정희치 장로도
가히 걸작 중의 걸작을 만든 장인이라 존경을 받아도 될 만합니다.

더불어 1984년, 영남 땅 대구에서 창단된 대구장로합창단이 올해로 창단 31주년을 맞습니다.
그러나 찬양을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30년의 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성장하여
어느새 170여 명의 단원이 모인 큰 덩치의 대 합창단이 되었다고 해서 자랑하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만과 자존심의 꽃이 떨어져야 겸손과 인격의 열매가 맺히듯이,
우리의 열정으로 직접 합창곡을 만들어 찬양하는 것도, 여러 동아리가 활동하면서 튼튼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해서,
여러 합창단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고 고개를 쳐들고 장인이 되었다며 자랑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까닭에, “교회에서 사용하는 모든 거룩한 물건들을 성구(聖具)라고, 뭇 교인들을 성도(聖徒)라 하는데,
그렇다면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찬양을 성가(聖歌)로,
찬양하는 장로나 대원을 성인(聖人)이라고 해도 되는가?”라는 비아냥거림 같은 이웃들의 물음에,
부족한 큰 머슴은 늘 고개를 숙이거나 저을 수밖에 없음도 고백합니다.

“2015-대구장로합창단, 새로운 30년〜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아울러 2월 2일(月) 개학을 맞으면서,
지난 2006년 1월 25일부터 9년 동안 대구의 동구 언덕에서 뜨거운 찬양의 용광로로 사용하던 동일교회 찬양대실을 떠나
대구의 노른자위 땅 수성구에 새로 지은 대구동신교회 비전관 2층 사랑홀로 찬양의 불씨를 옮겼습니다.

새로운 찬양의 용광로에서 걸작 만드는 장인은 못되어도,
기름 부은 주의 종으로 찬양 도구의 사명을 지켜가면서 주님 앞에 설 때까지,
훗날 천국찬양대원이 되도록 충실하게 쓰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DEC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더불어 “새로운 30년〜 출발!”을 선언하기까지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제45회 국가조찬 기도회(2013년 3월 7일/서울 코엑스) 대구.광주.의정부 연합장로창단 특별찬양 - "사도신경"
 ☞ 윈도우 7으로 만들어 음악이 들리지 않아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피로 옮겨보세요 ☜ -www.dechoi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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