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과 함께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 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9월의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9월의 바람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 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9월의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하는 마음 읽어낼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넣어 비벼 먹어도 행복한
내 사랑하는 노래친구와 함께 할 가을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9월과 함께 가을의 초대장을 들고,
제10차 해외연주(필리핀 마닐라) 준비를 겸해
동해안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감포 J's CC 에 계시는
신현기 장로님(Bs)의 18홀 퍼브릭 골프장을 1박 2일간 다녀와서...
-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흐르는 음악 -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람(박춘석 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