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누군가 제게 얘길 하더군요.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
메르스 공포도 씻겨가고
오랜 가뭄도 사라진다고..."
그래도
초여름 폭염보다 더 강하게
온 국민을 불안토록 만든 메르스 사태와
농민들의 가슴을 찢어놓듯
갈라진 논밭의 흉측스러움을 보여줬던
목 타게 했던 가뭄이
잠깐이라도 뿌러준 빗줄기 탓에
잠시라도 고통 중에 헤매는
민초들의 울분을 식혀준
하늘의 선물이었던 것같았소.
지난 해 이 맘 때는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을 아프게 하더니
올해는
하늘이 내린 재앙처럼
원치 않은 중동의 괴질인 메르스가
온 천지에 불안감을 뛰어넘어
한 달 넘도록
공포감을 주고 있기에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를 노래하는 친구야
분명,
우리의 기도가 부족한 결과가 아닐는지
험한 세상 꼴을 비웃듯
해마다 초여름 이 맘 때면 요란하게 들리던
매미들의 짜증스런 불협화음의 합창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참으로 기가 찰만한 세상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기관인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힘없이 무너지고
그보다 더한 것은
메르스의 청정지역이라던 대구가
시민의 삶을 지켜야 할 공무원에 의해
허무하게 뜷려져 모두를 통탄케 하니,
하늘 우러러 찬양하는 친구야
이제,
한 목소리로 참회의 기도를 드리자.
우리의 뜨겁고 간절한 회개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는 날이면
한 길로 왔던 마귀 같은 메르스가
일곱 길로 달아나게 될 것이고
메말라 갈라졌던 논 밭에는
둑이 넘치도록 굵은 빗줄기를
풍성하게 내려 주시려니...
메르스와 가뭄으로 찌들었던
삶의 군두더기를 위로하듯 씻어 줄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은총의 선물을 기다리며
쉼없이 간구하세나.
하늘 우러러
감사찬송 부르는 친구야
우리의 소망이 이뤄지는 날이 오면
더 큰 소리로
감사의 찬송을 부르며
기쁨과 영광의 하모니를 일구었으면...
하늘 우러러 찬양하는 큰 머슴은,
역병에 걸려 투병 중인
여러 이웃들의 애타는 모습과
꺼져가는 생명을 되살리려고
자기의 목숨까지 자원해 바쳐 방호복을 입고
최일선에서 사투하는 의료진들의 모습과
극심한 가뭄의 현장에서
허탈해하는 농민을 도우려고
급수작전에 나선 군관민의 애쓰는 모습에
뭉클한 느낌과 함께
나이 든 큰 머슴의 마음속에서
깊은 감사의 감동이 우러나
더러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더이다.
그래서
영과 혼, 인내와 용기,
운명처럼 강한 사명과 의지로
메르스와 가뭄과 싸우는 이웃들을 보며
빗줄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대장합 단보 185호(7월호)를 만들었습니다.
가슴 아픈 시기에 만든
7월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에는
큰 머슴이 쓴 머리 글, "메르스가 뭐 길래..."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의 "이른 새벽에 받은 편지를 읽고..."
수원장로합창단장 신현태 장로의 "제17회 전국연주회는 감동이었다!"
봉무교회 신수호 담임목사의 "참 귀한 찬양 잔치를 베푸셨습니다!"
합창단 은빛 메아리 김재양 장로의 "메르스 바이러스 신드럼"
대장합 이홍무 장로의 "스스로 낮아지는 장로가 되자!"
그밖에
전국 26개 단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토막소식들을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물줄기처럼
가득히 넘치게 모았음에...
이번 7월호는 1.000부를 만들어
6월 25일(木) 오후에 전국으로 우편발송하고,
대장합 단원들에게는
메르스 사태로 2주간 찬양모임을 쉰 다음
7월 12일(둘째 主日)저녁 7시
방학을 앞두고 상반기 마지막으로 모일
대은교회 초청 찬양연주회 때 직접 배부하고
혹 받지 못한 노래친구들에겐
큰 머슴이 메르스 탓에 멈췄던 심방을 계속하게 되면
그 전이나 방학 중이라도 직접 전하려는데,
혹, 일찍 단보를 보시려면
지금이라도 대장합 홈페이지(www.dechoir.net) 에서
칼라 단보를 읽을 수 있기에 권해 드리며...
각종 매스컴을 통해
시시각각 쏟아지는 메르스 환자집계와
가뭄 피해의 현장소식과
끝도 없이 대권 야망 하나로
얄팍한 행보를 보이는 청지권의 추한 모습들이
짜증을 더하게 만들어도
기상예보에 따라
곧장 내릴 것이라는
시원한 장맛비를 기다리며
쌓여 든 짜증을 꾹~ 참아봅시다.
빗물처럼 촉촉이
위로하듯 적셔드는
아름다운 옛 찬송을 들으며
사랑하는 전국의 노래친구들에게 보낼
7월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를
세차게 돌아가는 선풍기 아래서
손자들과 함께 발송용 봉투에 넣고 있는...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