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의 나날을 더디게 보내며… ♣
-무겁고 어두웠던 맘을 씻어준 주일 밤의 고백 -
마치
뜨거운 온탕에서
차가운 냉탕으로 빨려드는 듯…
풍성했던 느낌의 10월의 나날을
정기연주회의 뜨거운 감동으로 보내고
늦가을 11월을 맞으면서
모두를 놀라게 한 빅뉴스가 연일 터졌다.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최순실과 박대통령의 국정농단이
온 나라를 뒤흔들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뒤엎었음에…

"농단"(壟斷)의 뜻은
이익이나 권리를 교묘한 수단으로 독점함인데,
모두의 축하 속에 최초 여성 대통령이 되었던
그 녀와 또 한 여인 탓에
흔한 복면이나 쇠파이프 따위도 없이
촛불 든 사상최대 100만의 시위인파가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우리나라 방송사상 최초로
여러 종편매체들이 밤늦도록
시위현장을 생중계방송까지 했기에
이제는
대통령도 집권당도
야당이나 운동권 세력들도
나라와 국민의 평안을 위하여
뜨거운 눈물로 회개하는 것밖에는…

조용한 결실의 가을을 바랐지만
소란스런 세상 탓에
모두의 맘이
무겁고 어둡기만 하기에
지난 10일(木) 한나절 동안
수성구청 문화관광과에서 주관한
지역출신 시인의 문학 나들이 행사에
힘들게 정기연주회를 마친
몇 분의 찬양동지들이 초대되어
모처럼 아늑한 사색의 시간을 보냈죠.

이튿날 11일(金)엔
피곤에 젖은 큰 머슴을 위로한다며
단풍과 감이 빨갛게 익어가는 청도군 운문면으로
극성스런 노래친구의
달콤한 꾐(?)에 빠져
가을나들이를 겸해
잰걸음으로 운문사 둘레길을 다녀왔는 데
우리 고장 가까운 곳에
이처럼 아름답고 멋진 가을 풍경과
맛있는 먹을거리가 있다는 것에
"원더풀!"

그리고
어제 11월 12일(土),
최근 창단된
CTS장로합창단 단원 세미나에
특강을 맡게 되어 이른 아침 KTX편으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으로 올라가서
서울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에게
60분 넘도록 엄청 뜨겁게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찬양의 사명을 다하자고 외쳤는데,

마침 주말오후엔,
전국협회 운영위원회가 열리는 일정이라
협회 사무국장-전 회장-현 회장님도
이른 아침부터
CTS장로합창단 세미나장에 오셔서
대구에서 잰걸음으로 달려온
큰 머슴을 격려해 주셨음에
곧장
장소를 서울역으로 옮겨
전국협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등
피곤한 몸으로 당일치기 서울출장을
거뜬히 마쳤죠.

온 나라가
촛불시시위로 들썩인 주말을 보내고
잠깐의 휴식도 없이
11월 13일(主日) 오후에는,
드림교회 비전관 건립 축하연주회를 위하여
교회가 있는 수성구 쪽으로
서둘러 달려갔습죠.

교회설립 87주년의 해에
어려운 형편 가운데 비전관을 설립하고
그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드림교회의 숨은 헌신은
11월의 나날이
더디게 감을 느끼는 모두에게
감사와 기쁨과 웃음을 가득 안겨주기에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리허설을 하면서도
잔치 분위기 같은 교회 모습에
평화로운 마음이 가득 들더이다.

몇 해전
교인 일부를 분가(分家)시켜
민들레교회를 개척했고
예산준비도 없이
올봄부터 시작한 비전관 건축공사가
공사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어
지난 9월에 준공감사예배를 드리고
감사와 감격의 뜻으로
드디어 오늘오후
DEC를 초청한 축하연주회가 열렸음에…

이미 두 차례 연주를 다녀온 교회여서
낯익은 교인들의 모습이 보여
대예배실의 분위기는 친근감이 더했고
오후 3시부터 1부 예배에 이어
찬양연주가 시작되어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지더니
한곡씩 연주를 마칠 적마다
열기가 높아지면서
아멘과 박수가 넘쳐났습니다.

지하의 벽돌시설로 된
대예배실의 소리 울림은
예나지금이나 매우 흡족했고
지난 10월 정기연주회 때의
주요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한 해 동안 열심히 다듬은 찬양이었기에
정기연주회장을 그대로 옮긴 듯
잘 달구어진 뜨거운 하모니가
풍부한 악상을 표출하며
첫 곡 연주 때부터 감동 깊게 울려났습니다.

오늘따라
70여 명의 DEC단원들이 부른 찬양울림이
마치 거북이걸음처럼 더디게 느껴지는
11월의 고된 나날의 몸과 맘들이
하늘 우러러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드림교회 교인들의 심성을 닮은 듯
성실하고 완벽하게 드려졌음에,
특히,
DEC Singers와 색소폰 앙상블도 훌륭했고…

소프라노 양원윤 집사의 열정어린 찬양은
대장합의 축하연주회의 분위기를
더욱 감동 넘친 분위기로 만들었고
특히
비전관 건립을 기념하며
축하연주회를 드리는 드림교회에서
연주 후 정성껏 준비한 풍성한 만찬메뉴와
선물까지 준비한 따뜻한 손길을 보며
무겁고 어둡던 마음이
가볍고 밝게 변해지더이다.

오늘 따라 단원들이 저마다 교회에서
각종 행사로 바쁜 주일의 오후였지만
열정어린 찬양동지들이 모여
하늘을 향해 부른 뜨거운 하모니는
다른 어느 때보다
정교(精巧)하고 세밀(細密)했으며
소리의 울림은 연주할수록 더욱 흡족하고
피아니시모와 포르테로 급격히 연결되는
다소 어렵고 힘든 악상(樂想)의 전환(轉換)도
전율을 느낄 만큼 완벽하게 이뤄졌습니다.

좀처럼 끊이지 않는 박수와 환호 속에
앙코르 곡 '찬양하는 순례자'를 마쳤을 때는
DEC멤버들도 감동을 참을 수 없어
넘치는 기쁨과 행복함에 함께 박수를 쳤고,
모든 연주를 마치고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앞날과
흔들리는 이 나라를 위하여
이정근 담임목사님께서 드린 기도는
모두에게 큰 축복이 되었고…

찬양을 좋아하지만
오늘처럼 감사와 감동을 받은 적 없었다는
드림교회 교우들의 인사를 들으며
교회를 떠날 때
대장합 일행들이 뵈지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며 환송하시던
차량안내 집사님들의 밝은 모습과 함께
오래 동안 잊지 못할 감사와 감동,
축복이 넘친 찬양연주회가 되었음에…

대구의 수성구 지역민들을 구원시킬
드림교회의 교우 여러분과
비전관 건립을 축하하며 찬양을 받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올해 마지막 순회찬양으로
온 정성으로 올려드린 축하연주회가
큰 감동과 은혜를 안겨준 찬양 잔치였기에
큰 소리로 외칩니다.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찬양을 사랑합니다!
드림교회와 교우 여러분을
참 사랑합니다! "

드림교회 설립 87주년과 비전관 건립
DEC의 축하연주회를 마치고
깊어가는 주일 밤 늦은 시각이지만
지난 주간 더디게 가는 나날 속에
여러 곳에서 촬영한 몇 컷의 사진과
오늘 오후
드림교회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편집한 뒤
성도들의 환하게 밝은 모습들을 떠올리며
3년 후 2019년 설립 90주년 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하며
우리의 찬양을 기쁘게 받으신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 내리는 주일밤에
행복과 감격함에 넘친 마음으로…
-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 플르트연주로 흐르는~ / "날 구원하신 주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