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스마스시즌을 잊은 채 만든 12월호 단보 ♥
해마다 이 맘 때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하는 송년 분위기에
모두의 마음들이 들떠있었는데
온 땅덩어리가
곧장 닥칠 한파(寒波)의 두려움보다
더 지독한 국운(國運)의 흔들림에 휩싸여
겨울을 재촉하는 늦가을 찬바람과 함께
잔뜩 온 몸을 움츠리게 하는 즈음
TV와 신문들은
제철을 만난 듯 연일 신물 나게 지겹도록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난도질하면서
정권유지와 탈환에 혈안(血眼)된 정치꾼들은
당리당략(黨利黨略)의 정쟁(政爭)을 치르는 가운데
너나 할 것 없이 민초(民草)들 마음을
더욱 무겁고 어둡게 만들고 있는데...
지금도 첨단 IT선진국으로
전 세계에 우뚝 선 위대한 KOREA가
양의 탈을 쓴 모순꾼들 때문에
날이면 날마다 바람 잘날 없이
온갖 해괴망측한 추잡스런 사건의 연속으로
실망과 탄식의 깊은 늪에 빠지게 하고,
더욱이
우리나라 방송사상 최초로
밤늦도록 시위현장을 직접 생중계하며
해설까지 들어대는 기상천외(奇想天外) 세상이라
이제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상실된 판국에 이르렀음에...
목적달성을 위해 허우적거리며
불난 집에 다가가 고기를 구워보려는
얄팍한 야당의 속셈도
상처투성이가 된
헌법의 동아줄을 쥐어잡고
끝까지 연명(連命)하려드는 여당의 속셈도
이젠,
더 이상 보기도
듣기도 싫소이다!
그냥
선한 마음 가진 민초의 한사람으로
맡겨진 본분이나 잘 챙기며
작은 교통법규라도 잘 지키며 소박하게 살고픈
그 한 마음 뿐이로다!
지난 2013년 3월의 어느 곡두 새벽녘,
새누리당 당원이 아니었지만
이 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시간과 거액의 예산을 들여 밤잠까지 설치며
광주장로찬양단과 함께 조찬기도회 특별찬양을 위해
서울 코엑스까지 무더기로 달려갔었던 우리!
그러나 지금,
서로의 입장이 옳다며 선동질하는 무리들을 보면
마치 먹이 깜이 쓰러지기를 눈 밝혀 기다리는
서글픈 하이에나 군상(群像)들 같음에
그래도
아픈 가슴의 상처 달래길 즐기는 우리들이기에
연일 산더미 같이 다가오는 스트레스가
심신(心身)을 짓누르고 있지만.
어느 때 쯤은 해결되겠지? 라며
막연한 기대를 삶의 구석 진 곳에 챙겨두고
얇게 달랑~ 한 장 남아있는
2016년의 마지막 달력 속 성탄그림을 바라봅니다.
그래도
다음 주 이 시간쯤부턴
상가(商街)의 쇼윈도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선뵈고
덩달아
성급한 일부 기독방송 채널에서는
크리스마스마스캐럴을 쏟아내겠지만,
도무지,
올해 크리스마스시즌에는 흔들리는 시국 탓에
캐럴을 부를 수가 있을까? 염려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서울과 전국의 지역에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대규모 촛불시위가 벌어진다니
아무리 민주시민들이 펼치는 평화로운 시위라 할지라도
무리지어 뿜어대는 열기어린 시위장면을 보면
나처럼
늘 하늘 우러러 사랑과 평화의 촛불을 켜고
곡조 있는 기도로 기원하는
이 땅의 뭇 크리스천들의 몸과 맘을
끝없이 움츠리게 만들어 주고 있음에...
과연
다음 주말쯤부터 귓가에선 캐럴이 흐르고
교회에선 크리스마스 칸타타 준비를 할는지?
너나 할 것 없이
마음속 깊이 녹여든 실망과 충격 탓에
파랗게 멍든 어둡고 우울한 느낌만 드네요.
흔한 벼슬이나
노도(怒濤)같은 정치바닥의 감투욕과는 거리가 먼
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친구들 맘의 여백(餘白)에
성급하게 등장할 크리스마스트리나 캐럴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느낌의 메시지를 전하고만 싶어서...
하루하루
급박(急迫)하게 변하는 세월 속에
날씨마저 칼바람 부는
겨울을 닮아 싸늘해지는데,
차갑게 깊어가는 긴 늦가을 밤을 지새우며
따스하게 촛농 녹아내리는 한 자루 촛불 아래서
짜증스럽도록 구겨진 가슴을 녹이고 펴듯
두꺼운 돋보기안경 너머로
전국에 있는 사랑하는 노래친구들에게 보낼
12월 송년호(202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를
맘에서 우러난
찬양의 열정을 감출 수 없어
잔잔히 흐르는 설익은 캐럴을 들으면서
겨울에 쫓겨 밀려나는 갈기갈기 찢겨
누더기처럼 낡은 결실의 계절의 아쉬움을 달래듯
가슴 추스르며 서둘러 만들었음에...
12월호 송년호(제202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에는
송년의 아쉬움과 올 한해를 마음 고생하며 보낸 고백으로 쓴
큰 머슴의 표지 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을 시작으로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의 “루터의 종교개혁과 결혼관!”
드림교회 이정근 목사의 "찬양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다!"
지난 달 DEC의 정기연주회에 참석한
은빛 메아리 김재양 장로의 "찬양하자 할렐루야!"
뒤틀린 시국을 걱정하면서
T1 홍양표 장로의 "침몰하는 한국 호, 진리대로 삽시다!"
정기연주회를 마치고 Bs 강찬술 장로가 쓴
감동의 글 "찬양을 통하여 장로의 사명을 다지며..."
그리고
연재되는 아마추어 성경도우미 우정복 장로의 '마태복음'과
전국에 있는 27개단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소식들을
일찍 선보인 크리스마스트리의 방울처럼
알알이 가득 담았음에...
크리스마스를 꼭 한 달 앞서
11월 24일(木) 에 우편으로 전국에 발송하면
다음 주에 시작될 12월 첫 주간에 받게 될 것이고,
DEC 170여 명의 노래친구들에겐
11월 28일(月)부터 12월 12일(月)까지 3주간 동안
방학 들어가기 전 찬양모임 때마다 배부하고
장기간 결석하는 단원들과
퇴원 후 쾌유의 날을 기다리는 몇몇 단원들에게는
방학동안 개별방문을 통하여
정기연주회 CD와 함께 직접 전해드리리다.
변방(邊方) 대구에서
늘 노래하는 큰 머슴이 지난 16년 여 동안
쉼 없이 값싼 종이에다 복사해서 만들어 띄우는
2016년 12월 송년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를 받으시거들랑
무디고 까칠한 세상의 분위기지만
크리스마스카드를 미리 받은 듯 따뜻한 맘으로
송년과 신년인사 삼아 짧은 소식이라도...
해마다
흰 눈 내리는 12월이면
즐겁고 기쁜 맘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던 정서였지만
어쩌면 올해는
거세게 몰아치는 세파(世波)에 깡그리 사라져
엄청 우울한 크리스마스시즌을 맞을 것 같아서...
우리들이 뜨겁게 달구는 찬양의 열정으로
온갖 추(醜)한 것으로 찢기고 해진 모두의 마음에
조각조각 덧대어 용서와 사랑으로 꿰매어졌으면...
그리고
타오르는 뜨거운 찬양의 불길에
그 상흔(傷痕)들이 말끔히 태워졌으면...
꼭~ 한 달 후 이날이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겠지만
그 때의 세상과 날씨는
지금보다 더 싸늘하고 어둡고 무거울는지?
워낙 혼미(昏迷)한 세상이라
깜빡 잊었던 먼 곳의 친구이름들을
줄줄이 기억하며 작은 소리로 불러보리다.
참,
대장합 홈 페이지(www.dechoir.net)에 들어오셔
'합창단 동정-전자단보'(첨부파일)를 클릭하면
컬러로 단보를 볼 수 있음에...
우울한 것만 같은
올 크리스마스시즌이 될지라도
새해 2017년엔 DEC가 창단 33주년의 해를 맞기에
역사적인 새해 첫날을 미리 그려보면
어느 새 입가에선
평화의 왕으로 오실 아기 예수를 그리며
감사가 넘치는 맘으로
크리스마스캐럴이 콧노래가 되어 흘러나옴에...
겨울을 재촉하는
차가운 밤바람이 떨어진 낙엽을 뒹굴게 하는
11월의 마지막 주간에
다소 피곤한 몸과 맘의 컨디션이지만
포근하게 울리는 캐럴 '북치는 소년'을
꿈 많은 아이처럼 콧노래로 따라 부르며
2016년 12월
송년호(202호) 단보 '찬양하는 순례자'를
전국에 띄우러 가까운 우편취국으로 나가는...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平和)하라.(롬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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