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길 밟으며 떠나신 여인~ 작성자 amenpark 2006-02-07 조회 1232
 
    하얀 눈길 밟으며 떠나신 여인~ 흰 국화꽃 같이 눈부시게 하얀 눈이 온 누리에 쌓이던 날이었습니다. 주님 사모하던 한 지아비의 아내가 아들 딸 들을 사랑하던 한 어머니가 손자를 귀여워하던 한 할머니가 친 형제들을 둔 한 자매가 하얀 눈길을 밟으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리 길지도 않은 쉰여덟 나이에 하얀 눈길 밟으며 떠나신 한 여인의 죽음 앞에 서로를 위로하며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所望)으로 기쁨의 찬양을 올렸습니다 그래도 오랜 날 투병생활 속에 사랑으로 돌 본 유족의 표정엔 요즘 그 흔한 나이, 60도 못 넘긴 여인의 삶을 안타까워하는 표정이 역역했습니다. 지난 해 늦은 가을 녘 청도에 있는 과수원에서 뵈었던 초췌한 모습의 여인, 주일 오후 어느 교회의 찬양연주회에 참석하시어 환히 밝은 얼굴로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반겨주던 여인, 설이라도 넘겼으면, 주일이라도 피했으면 하고 모두들 그렇게 바랐던 한 여인의 떠남은 새하얀 봄눈을 기다렸던 가 봅니다. 오늘따라 웬 눈이 그리도 많이 오는지 하늘나라의 황금문(黃金門) 입장권(入場券)을 상징하듯 노랑빛깔의 발인예식 순서지가 슬픈 맘을 위로하고 영정(影幀) 옆에 수북이 꽂힌 흰 국화 마냥 하얀 눈길을 밟으며 떠나신 한 여인의 모습에서 더 열심히 주님을 믿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온유 겸손한 크리스천의 삶을 해나가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고된 목회자 사모의 험난한 역경도 없는 곳 질병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도 없는 곳 가족들의 간호나 걱정 끼칠 일도 없는 곳 그곳은 늘 황금종이 울리는 참 아름다운 곳 하늘나라 가는 길이 그토록 먼 길인지 지금도 하얀 눈이 눈은 내립니다. 하얀 눈길 밝고 하늘나라로 떠나신 이태직 목사님의 부인(이승희 사모)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이 글을 씁니다. -춘설(春雪)이 내린 2월 7일 화요일 오후에, 늘 부족한 주님의 큰 머슴.-
♪대장합150/찬양하는 순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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