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로합창단의 일원임을 감사드립니다.
지난 16일 저희 아버님을 여의고 한 번 더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이미 천국에 가신 분이지만 어릴 때는 엄하심에 눌려
감히 아버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였고
무조건 순종만 있었습니다.
철이 들어서는 6남매 중 맏아들이라는 책임에 충실하기 위해
무거운 짐을 항상 지고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부모님을 잘 모셔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항상 책임은 많고 권리는 없는 삶에 대해
때로는 아버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습니다.
10년 전에는 교회에 아파트를 헌납하실려고 하시길래
그 뜻을 받들겠다고 우리 내외가 기꺼이 동의 했으나
저는 사후에, 아버님은 지금 드리겠다고 해서,
부자간에 뜻이 맞지않아 얼마간 그 야속함에
사이가 소원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미 아파트는 아버지의 뜻대로
살아 생전에 교회에 헌납하여 지금도 그 빚을 갚고있는 중이지만,
그 당시에는 부자간의 의견 통합이 그렇게도 어려웠는지...
그러나 이 세상에서 못다 누린 행복 천국에서 누리소서!
아버님 영전 앞에 부족한 자식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