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눈을 기다리는 까닭은... *
* 하얀 눈을 기다리는 까닭은… *
온 하늘과
땅이 하얗게
산과 들과 강물도
동네 앞길마저도
온 누리를 뒤덮는
그 하얀 눈이 기다려진다.
싸늘한 초겨울
지난 몇 날 동안
지겹도록 보고 들은
그 끔직한 세상의 모습들에
무겁고 두려운 마음에 지쳤다.
대선(大選)의 회오리가 지난 이 땅에선
정당 간의 갈등(葛藤)으로 상처(傷處)가 깊어만 가고,
유조선의 기름유출로
서해 어민들의 절규(絶叫)가
비통(悲痛)함으로 여겨지고,
끝도 없이 이어지는 BBK 특검은
동토(凍土)의 땅을 더욱 차갑게만 느껴지게 하고,
그리고
새로운 이 나라의 영도자로 선출된 당선자는
제17대 대통령으로써 겸손한 자세로
기필코 경제를 살리겠다는
희망(希望)과 기대(期待)의 외침으로
국민 모두에게 다가온다.
하얀 눈을 기다리는 까닭은
이 모든 것들을
하얗게 덮어주기 때문이다.
이웃의 아픔을 공감(共感)하며
주님이 가르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사랑의 의미(意味)를 부여(附與)해 주고,
치열했던 대선에서 낙선한 후보(候補)들과
대입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않은 수험생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맘으로 격려(激勵)를,
절규하며 비통에 빠진 서해 어민들에겐
희망적인 보상대책(對策)으로 보호를,
끝도 없이 BBK 진실만을 규탄하는 정치인들에게는
비전 있는 새로운 정책대안(對案)이 나오기를,
그리고
온갖 악재(惡材)를 무릅쓰고
온 국민의 열망(熱望)과 성원(聲援)을 안고
당당하게 압도적 영예(榮譽)를 얻은 당선자에게는
새로운 용기(勇氣)로 안아 주고만 싶다.
온 누리가
하얀 눈에 뒤덮이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하여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 즐겨할 것도 아니다
오른 손이 돕는 일을 자랑할 것도 아니다
내 것만 옳다고 마냥 떠 들 것도 아니다
남의 잘 못한 것만 탓할 것도 아니다
하얀 눈을 기다리는 까닭은
고통스런 아픔과 비통한 절규,
실망과 분노에 상처(傷處)입은 이웃들을
하얗게 씻어주고 치유(治癒)하며,
기대했던 만큼 큰 성과로
기쁨에 젖어있는 이웃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덮어주려는 것임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2007년 성탄절 시즌에
하얀 눈을 기다리는 조용한 마음으로,
- 대장합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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