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로의 눈물을 보며~' 작성자 amenpark 2005-04-02 조회 1099
목련꽃이 솜사탕 마냥 눈부시도록 하얗게 하얗게~ 내려쬐는 봄볕을 받아 환하게 반기는 4월의 첫 주말, 칠곡에 있는 사회복자법인 복음재단 뜰에는 목련꽃 만큼 화사한 모습의 오정석 장로(T1/삼일교회)가 부인(황정남 권사)와 함께 서서 손님을 맞았다. 복음양로원, 정안 노인요양원, 실버 그린 하우스 강북 가정봉사원 파견센터가 창립41주년을 기념식과 함께 오정석 장로가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화창한 봄 날, 지하 강당에 가득모인 축하객 앞에서 오장로가 취임사를 했다. 평소 어린아이 모습처럼 활짝 잘 웃기만해왔던 오장로, 그런데 취임사 첫 머리부터 눈시울을 적시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옛날 경기도 용인의 외딴 시골에서 태어나 대구로 나와 대구상고를 거쳐 동국대 한의과를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었고, 개업을 하고 또 박사가 되었고... 군시절 울진에서 만난 황권사와 믿음의 가정을 이뤘지만, 오늘처럼 기쁘고 복된 날, 함께 자리를 하지 못한 그 한 분! 고인이 되신 어머니에게 불효를 저질은 죄책감 떄문에 나이든 어르신네들을 어머님으로 여기면서 늘 이곳에 올 때마다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맘으로 할머니들을 돌 본다며... ... 한참 동안 말을 잇지못했다. ... 한참이나 침묵이 흘렀고... ... 오장로도, 황권사도, 나도, 다른 모든 이들도 눈시울을 적시게했다. 그리고 벧엘한의원을 통해 많은 환자의 질병을 고치도록 능력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7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봉사하는 복음재단을 맡기까지 의견충돌이 잦았던 부인에게도 감사한다 했고, 자리를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보낸다 했다. 이어서 축하연주 순서에는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을 전공하는 오장로의 세 딸이 아빠가 가장 좋아한다는 찬송을 연주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찬송가 470장)이었는데 후렴 전 첫 몇소절을 첼로 솔로를 맡은 큰 딸(소영 양)이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며 연주를 시작했다. 인간의 목소리와 감정을 가장 많이 닮은 악기라는 첼로의 흐느낌 소리와 함께 더욱 더 장내는 숙연해졌고, 연신 눈물을 닦는 오장로 내외의 모습이 오늘따라 선한 사마리아인의 숭고한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3여 1남의 자녀를 저토록 신실하게 키우기까지 노력한 오장로의 믿음과 강한 의지가, 또 다시 나를 감동시켰다. 늘 진료실 책상 위에 펴 놓은 성경책을 볼 때마다 오장로의 믿음과 봉사의 생활을 추측하긴 했지만, 오늘의 광경을 지켜보면서 확연히 실체를 인정케 되었다. 어렵고 힘들고 외면하는 양로원과 요양원 등을 맡은 오장로의 신앙적인 결단과, 이에 협조하며 순종하는 맘으로 원장을 맡은 황권사의 내조, 설교를 맡은 김상수 목사(삼일교회 담임)의 메시지처럼 어려운 이웃을 내 몸같이 돌보는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라 여김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날이 갈수록 초 고령화사회로 변하여지는 이 때, 봄볕처럼 따스하고 아담한 사회복지법인 복음재단이 이웃을 사랑하는 새 주인을 맞았다. 복음양로원, 정안노인요양원, 실버그린하우스(치매전문요양원), 강북가정봉사원파견센터가, 복음과 사랑의 발전소가 되길 바란다. 험한 세상 속에서 이웃을 서로 사랑하며 함께 나누는 공동체로 오늘 낮에 봤던 목련꽃 보다 더 화사한 모습으로 더 아름답게 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한다. 오장로의 눈물을 보며 오늘의 감동이 식지않아, 나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찬송가 470장을 계속 불렀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영혼 평안해~" -4월의 첫 주말 깊어가는 밤 11시 45분에 오장로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맘을 닮으려는, 더 못 말려 단장 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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