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같이 늙어가는 이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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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2008-02-14
조회
1044
♣ 다같이 늙어가는 이들에게... ♣
♣ 다같이 늙어가는 이들에게... ♣
옷깃을 잔뜩 움츠리게 하는
매서운 칼바람 강추위가
마지막 겨울을 뽐내듯
늙어가는 老齡의 몸뚱이를 괴롭히는데,
어찌
이 겨울의 마지막 추위를
老慾의 마음으로만 이겨 보려하는지...
地下鐵 공짜로 타는 낡은 身世에
어찌 그리 제 性質난다고
600年 넘게 오랜 歷史를 지닌
國寶 1호 崇禮門을
라이터 하나로 깡그리 불태워버렸소,
온 나라 民草들과
죽은 祖上들까지도 痛嘆하는데...
망가진 나라꼴 반듯이 세우려
모두의 懇切한 바람대로
새 대통령으로 뽑았는데
어찌 그리 바람 잘 날이 없는지,
이미 먼저 사람이 입 조심 않고
妄靈되이 行動하다
險한 꼴을 당한 것을 지켜본 우린데...
三面이 바다로 둘러 친
조그마한 땅덩이 안에
무슨 大運河냐고 비아냥거리는 外信을 보며
그래도
나는 希望과 期待를 잔뜩 걸었지만,
600年 된 遺跡하나 못 지키며
그것도 首都 서울 中心의 國寶1號가
모래城처럼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으니...
아무 뜻도 관계도 없는
慶尙道 먼 곳 사람들마저도 모이면
崇禮門 復舊誠金을
十匙一飯 바치고픈 心情들인데,
어찌 찬물 껴 얻는 性急한 言行으로
이 마지막
겨울날의 저녁 무렵을
더욱 차갑고 싸늘하게 느끼게만 하는지...
마지막 熱情으로 모여 노래하는
全國의 노래친구들 가운데
音樂性을 높이려는 目的으로
멀쩡한 組織의 制度와 雰圍氣를 바꾸려
엄청 맘 傷해가며 몸살을 앓고 있다는데,
아서라~
우린 專門 音樂家들도 아닌
純粹 아마추어 讚揚同志들의
友情어린 親交모임이거늘...
다같이
잡을 수 없이 달려가는 秒針처럼
결코 멈출 수없이 늙어가는 處地에
이웃에게나 後孫에게
사랑과 平和가 넘치는 來日을 남겨야 되잖겠소,
謙遜한 마음씨와 溫柔한 몸짓으로
이 차가운
겨울날 저녁을 따뜻하게 맞았으면...
잇따라 터지는 不安스런 뉴스와
가끔 듣는 노래친구들의 어두운 消息이
時間 흐를수록 안타깝게만 느껴지기에,
하늘 우러러 平安을 바라는
祈願을 드리는 마음으로...
2월 14일 목요일
차갑고 싸늘한 저녁 무렵에,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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