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아침에 KBS대구-1TV를 보시면... ♠
한낮의 대구의 봄날 기온이 26도,
턱밑에 다가온 초여름날씨에 화가 난 듯
호남에서 시작된 조류독감 AI가
전국의 축산농민들 가슴에 멍들게만 하고...
그리고
초여름날씨를 시샘하는 봄 아씨의 눈물인 듯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분홍빛 봄 꽃잎들이 눈물방울처럼 떨어지는걸 보면,
시간과 세월의 빠른 흐름 속에
늘 대구의 봄날은 짧기만 한 느낌이...
4월 19일(土)이면
제가 40여 전에 젊음의 열정으로 몸담기 시작했던
KBS대구방송총국이 개국69주년을 맞는 기쁜 생일날,
이번 주말아침 8시 30분 KBS대구-1TV '아침마당'에
추억의 인기방송스타로 활약했던
저를 스튜디오에 직접 초청해
지난날의 이야기와 노래로 60분간 진행한다나요~
지난 60년대 초,
음악전공의 길에서
방송인의 길(KBS-음악PD)을 걷기시작해
군복무 후 '한국FM방송'으로 옮겨
10년간 음악방송 제작책임자로 활약하다,
80년 언론통합과 함께
다시 고향집 KBS로 옮겨와
2001년봄 정년퇴임 때까지
긴 세원동안 여러 방송제작현장에서
가슴에 불을 담았듯
뜨겁고 화려하게 활동했었던 나날들...
음악PD로 출발한
기나 긴 방송인의 여정이었지만,
일찍부터
열정적인 방송의 카리스마를 지닌
제작팀 책임자로 발탁되어 활약하면서
여러 분야(편성/제작/보도/문화사업/심의)를 거치며
가장 보람과 긍지을 느꼈던 것은,
1981년 4월부터 1985년 4월까지 5년간 방송했던
KBS-FM의 최장수 인기프로그램
'정오의 팝송'이었는데...
5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방송되었던
이 프로그램의 담당 진행자로써
TV 낮방송이 없었던 당시의 인기몰이는,
기름지고 부드러웠던 톤과
꾸밈없이 독특하게 내뱉는 리드미컬한 생방송에
영남지역은 물론, 타 지역의 젊은 청취자들에게
마치
태풍과도 같은 폭발적인 인기로 다가갔음에,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억의 인기방송스타(?)로
그 때의 싱싱했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기에...
젊었을 적 방송하는 제 모습과
당시의 멋진 목소리가 담긴 방송을 들으며
재밌었던 지난 이야기를 나누는
KBS대구-1TV 개국69주년특집 '아침마당'에는,
대구출신 매혹의 저음 노장가수
남일해 씨(70세)도 함께 나와
아름다웠던 지난 추억들을 회상하는데,
저도
녹슬지 않은 기름진 바리톤으로
팝송을 한 곡조 뽑으려 해요.
가마득히 멀어져간 그 옛날~
장발의 파마머리에 청바지차림으로
인기 높은 방송스타로 활약했던
지금의
'노래하는 큰 머슴'(못 말려 단장)을 비교하며
겉으로는
가벼운 웃음으로 격려해 주시되,
마음으로는
영원한 찬양의 도구로 쓰임받는
멋진 큰 머슴이 되도록 성원해주시길...
대구와 영남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4월 19일(土) 오전 8시 30분~9시 30분(60분간)
KBS대구-1TV(CH 9) '아침마당''을 보시면
'늘 찬양하는 큰 머슴'의 젊었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즐겁게 시청하실 수 있음에,
한편으로는 기쁜소식으로,
또 한편으로는 다소 부끄러운 맘으로
마지막 가는 봄소식과 함께 띄웁니다.
행복한 주말아침,
KBS대구-1TV(CH 9) '아침마당'에서
지금도 늘 즐겨입는
청바지 차림으로 만나기를 기대하며...
봄비 오는 날 이른 아침에,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을 편곡한~ / I Want Some Lov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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