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 지금쯤, 전화가 걸려오면 좋겠네요. 늘 그리워하는 사람이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더라도 잊지 않고 있다는 말이라도 한번 들려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메시지를 한 통 받으면 좋겠네요. 추석명절 안부 같은 건 상상도 못할 친구로부터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담긴 짧은 메시지라도 받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나에게 보내려는 자그마한 선물을 고르고 있으면 좋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게 포장하고 내 주소를 적은 뒤, 우체국으로 달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면 좋겠네요. 귀에 익은 편안한 음악이 흘러 나와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달콤한 추억의 한 순간으로 데려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누군가가 내 생각만 하고 있으면 좋겠네요. 나의 좋은 점, 나의 멋있는 모습들만 마음에 그리면서 가만히 내 이름을 부르고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가을이 내 고향 들녘을 지나가면 좋겠네요. 이렇게 맑은 가을 햇살이 내 고향 들판에 쏟아질 때 모든 곡식들이 알알이 익어 가면 참 좋겠네요. "지금쯤..." 하고 기다리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네요. 이제는 내가 나서야겠네요. 내가 먼저 전화하고, 메시지를 보내고, 선물을 준비하고, 음악을 띄워야겠네요. 받는 것보단 주는 것이 더 행복한 것이기에 그러면 누군가가 좋아하겠지요. 나도 좋아지겠지요. 잉크빛보다 더 푸른 하늘아래 불타는 듯한 코스모스의 요염한 춤사위만큼이나 고운 이 찬란한 가을이 가기 전에... 오는 9월 21일(主日)오후에 있을 성북교회 순회연주를 앞두고 함께 어우러져 찬란한 삶의 가을을 노래할 내 사랑하는 친구들을 그리는 맘으로,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Silver Threads Among The Gold(금발 가운데 흰 머리카락들)/Slim Whitman ♪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