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비 오는 날 아침에 걸려온 전화~ ♠ 작성자 큰 머슴 2011-04-07 조회 966
 
    봄비 오는 날 아침에 걸려온 전화~
    -송창화 장로님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듣고...
     
    곱게 늙어 가는 친구를 만나면
    세상이
    참 아름답고 고와 보입니다.

    늙음 속에 낡음이 있지 않고
    도리어 새로움이 있습니다.
    곱게 늙어 가는 친구들은 늙지만,
    낡지는 않습니다.

    늙음과 낡음은
    글자로는 불과 한 획의 차이밖에 없지만
    그 품은 뜻은
    서로 정반대의 길을 달 릴 수 있습니다.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는 아침녘
    휴대폰이 울려 받아보니
    병실에서 투병 중이신 송창화 장로님이셨습니다.

    "박단장~ 힘이 자꾸 떨어지네
    대장합 단원들을 만나고 싶고
    찬양 함께 부르고 싶어요!"
    "사랑하는 단원들에게
    기도 부탁해요~
    그리고 박단장, 제발 건강 해야돼요!"
     

    며칠 전
    심방 길에서 직접 들었던 목소리보다
    엄청 나약해진 목소리였습니다. 

    병상에 눕기 전
    몇 해 전까지 조기축구와 볼링을 즐기시며
    왕성한 의욕으로 노년의 뜨거운 열정으로
    대장합의 앞자리를 지켜주시던 어르신...

    비록
    세월의 도도한 흐름을 막을 수 없어
    지친 육신을 투병하며 보낼지라도
    찬양하는 순례자들을 향한 그리움과
    도무지 식지않은 찬양의 열정에 감동되어
    곧장 엎드려 눈물로 기도를 드렸음에...

    늙어도 낡지 않는다면
    삶은 나날이 새롭습니다.
    몸은 늙어쇄약할 지라도
    마음과 인격은 더욱 새로워집니다.

    겉은 늙어 가도
    속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
    곱고 아름답게 늙는 것입니다.

    겉이 늙어 갈수록 속 더욱 낡아지는 것이
    추하게 늙는 것입니다.

    늙음과 낡음은
    삶의 미추를 갈라놓습니다.
    글자 한 획만 다른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태어나면 늙어가는 것이지요.

    몸은 비록 늙었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새로움으로 살아간다면
    평생을 살아도 늙지 않습니다.

    곱게 늙어 간다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멋모르고 날뛰는 청년의 추함 보다는
    고운 자태로 거듭 태어나는
    노년의 삶이 더 곱고 아름답습니다.

    삶에도 분명 때가 있는 것
    마치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의 열광적인 박수가 있을 때
    마음을 비우고 홀연히 무대를 떠나는
    주연배우의 간결한 예절처럼

    그 멋진 마음
    그 멋진 모습을 진정 닮고 싶습니다.

    건강, 재산, 명예마저도
    더 가지려는 덧셈(+)과 곱셈(X)의 욕심보다

    얻은 것들을 버리거나
    가진 것들의 배품을 통하여 
    뺄셈(-)과 나누기(÷)를 즐기는
    삶의 수학공식을 실천해 보렵니다.

    아끼는 것들을
    미련 없이 나누어주고 비우게 될 때
    혹 이웃들로부터
    박수받기를 기대하지 말고

    훗날
    하늘로부터 칭찬받기를 소망하는 것이
    비록 늙어가지만
    결코 낡지 않는 삶의 지혜일 것입니다.  

    행여 늙는 것이 두렵고 서럽습니까?
    마음이 늙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새롭게 새로움으로 바꿔 보세요.

    그 새로운 마음은
    지금까지의 삶을 지켜주신 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진정한 삶의 도리며 진리입니다.  

    흐르는 세월 따라
    자꾸만 늘어가는 나이테는
    인생의 무게를 보여 줍니다.

    그만큼 원숙해 진다는 것이겠지요.
    늙음은 새로운 원숙입니다!

    평생의 삶 속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을 맞았음에도
    쇄약한 몸으로 투병 중인 찬양동지들이 있음에

    오늘따라 방사성 썩긴 봄비가 내린다기에
    심방 길에 나서지 않으려 했지만
    우정 어린 그들의 간절한 부름이 있어...

    비록 늙어가지만
    결코 낡지 않길 바라는 맘으로
    하늘 우러러 뜨겁게 감사노래 부르며
    투병 중인 노래친구들을 심방하러 나서는...

    -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롬 12:18) - 
                                  
    ♪ 혜은이가 부르는~ / 기도할 수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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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dechoir.net-
ㆍ작성자 : 김융/전주 박단장님께~
봄비 내리는 날에 느끼는 상념!
늙음과 낡음에 대한 깨달음 깊은 글입니다.
우리 단원들도 70이 넘어
나이 많으신 분들이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늙으면 자연히 육체적인 건강도 나빠지게 되어 있으니
이것이 자연의 이치 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있어
새로운 피조물로 살고 있으니
자연의 이치를 극복하고 사는 셈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감사드리며
전주 단장 김융 회신합니다.
등록일 : 2011-04-11
ㆍ작성자 : 섬김 입원해 계신 여러 장로님들
빠른 쾌유를 빕니다.
그리고 힘내셔서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단원들과 맘껏 부르시길 소망하며 기원합니다.
등록일 : 2011-04-07
ㆍ작성자 : 바리톤 이재덕 투병 중인 찬양 동지들에게
주님의 긍휼하심이 함께 하소서.
-바리톤 이재덕
등록일 : 201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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