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온 초여름에 밀려
조용히 떠나려던 봄 아씨의 잰걸음이
엄청스레 심술을 부리며 사납기만 하여
마치
사뿐히 걷기를 바라는
석별(惜別)의 눈물방울인 듯
한잎 두잎
봄꽃들이 빗물에 떨어지는데,
맞이하는 푸름의 계절인
여름의 부푼 기대보다
약동(躍動)의 계절이었던 4월의 봄은
시인 엘리엇의 표현처럼
나날동안 잔인(殘忍)하게만 다가왔습죠!
이웃 섬나라 일본에서는
심한 지진으로 극심한 피해를 당하고서도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 우겨 되며
생떼를 부리는 서글픈 모습,
먼 나라 중동 땅에서는
민주화의 물결에 휩싸여
장기집권의 철옹성(鐵甕城)들이
성난 민심 탓에 하나 둘씩 무너지는
엄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대가 바뀌어도
북녘의 동포들은 끝없는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세습권좌(世習權座)아래
남쪽을 향한 도발(挑發) 속내를 계속 날리며
전쟁준비에 혈안(血眼)이 되어있는데다,
어제나 오늘이나
늘 민초(民草)들에게서 손가락질 받는 처지임에도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보선에 당선되려
선한 양의 탈을 쓰고 악악거리는~
속보이는 정치꾼들의 작태(作態) 속에
늘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하늘 우러러 뜨겁게 노래 부르던
존경하는 두 분의 찬양동지가
연이어 별세하신 슬픔을 안겨주었음에…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인 엘리엇의 시구(詩句)가
문득 뇌리에 떠오르면서
나이 들면서 걸친 노안(老眼)의 돋보기안경 사이로
자꾸만 이슬이 맺히게 만든 4월이었습죠.
그런데다
사랑하는 몇몇 친구가 건강이 나빠져
지금 이 시간에도 병상에서 고통 중에 있음에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에서 우러난 격려인사를 띄웁니다.
"친구야!
제발 아프지 말고,
아프더라도 빨리 쾌유(快瘉)를 얻어
강건(康健)하시길…"
여러 곳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문상(問喪)하랴 문병(問病)하랴~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주간을 거쳐
동일교회 앙코르 연주와 부활절연합예배 특별찬양까지 마치면서
쫒기는 마음으로 훌쩍 4월의 마지막 주간을 맞아
거친 봄바람에 휘날리는 봄꽃을 보면서
피곤한 심신으로 몇 날밤을 꼬박 새며
5월 단보(135호) '찬양하는 순례자'를 만들어
4월 27일(水) 오후에 봄비를 맞으며 띄워 보냈다오.
이번 5월호 단보에는,
큰 머슴이 머리글로 쓴 고백의 글 '대중목욕탕에서…'부터
서울장신대 총장 문성모 목사의 '국가조찬기도회의 언론풍경!'
동일교회 신진수 목사의 '홍해가 갈라지는 듯한 감동!'
남택수 장로의 애도 글 '작은 거인 송창화 장로님을 그리며…'
은빛메아리합창단 김재양 장로의 '어느 할머니의 피아노연주를 듣고…'
그리고
병석에서 쾌유한 멋쟁이 성경 도우미 우정복 장로의 연재 글과
세계선교회 고혜림 목사의 '요르단에서 봄 편지를 띄웁니다!'
그밖에도
전국의 23개단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토막소식을
마치 봄비에 젖어 떨어지는 예쁜 봄 꽃잎처럼 여기며
사랑하는 친구의 모습인양 가슴가득 쓸어 담듯
소복이 한 곳에 모았다오.
가정의 달인 5월과 함께
푸름의 계절인 초여름을 닮은
마지막 가는 4월의 봄밤을 지새우며 만든
12쪽짜리 단보 135호(5월호)'찬양하는 순례자'는
징검다리 연휴가 끼었을지언정
전국 어디서든
5월 첫 주 전에 받아볼 수 있을 것이고
160여 명의 DEC 멤버들에겐
5월 2일(月) 저녁 찬양모임 때
골고루 나눠드림세.
혹~
대장합 홈페이지(전자단보)에 들어오셔
잠깐이라도 클릭~ 하시면
지금이라도 컬러로 단보 전체를 읽을 수 있음에
권해드립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한 요즘,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어 지는 환절기라서
모두들 엄청 피곤해들 하시기에,
'찬양하는 순례자'를 받으시거들랑
친구의 근황(近況)을 들을 겸
짧은 안부라도 메일로 보내주셨으면…
몇 날 후,
곧장 일흔의 나이가 될 삶의 초침이 빠르게 달려도
늘 철부지 5월의 소년 같은 싱그러운 마음으로 만든
5월 단보(135호) '찬양하는 순례자'와 함께
하늘 우러러 뜨겁게 노래하는
내 사랑하는 전국의 노래친구들에게
끈끈한 우정이 변치 않기를 기원하며
외쳐보는 한 마디…
"친구야~
사랑한다!"
4월의 마지막 주간에
봄비에 젖어 떨어진 봄꽃을 바라보며
하얀 발송용 봉투에 내 마음까지 실어 보내고
친구를 향한 그리움의 노래를
콧노래로 따라 불러보는,
박 단장!
자타가 공인하는 더 못말리는 단장이 먼저 가신
못말리는 단장님을 기리는 애틋한 정을 소박한
시골풍경으로 잘도 마름 질 했소이다 그려!!
犬公 눈에 보이는 것은 먹거리 뿐이라는데 머슴
주제 꼴에, 그것도 큰 머슴 꼴에 뭐가 그렇게도
보이는게 많소?
머슴 잘 들인 대구장로합창단 단원들!
참 복도 많소이다 !
우리 은빛메아리도 수년 전에 단장님을 먼저
보내고도 눈에 보이는게 적어 弔歌만 불러
드렸는데... 참으로 부럽소이다.
등록일 : 2011-05-06
ㆍ작성자 :
새희망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등록일 : 2011-05-04
ㆍ작성자 :
김의진/경주
싱그러운 오월!
계절의 여왕 오월!
보내주신 단보는 잘 읽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첫 장에 실린 글에 너무나 감명을 받았습니다.
경주소식을 알려드립니다.
5월 15일 경주선교교회 초청 찬양 연주
5월 31일 경주시민 초청 라일락 향기음악회
(보문 세계문화엑스포 연주홀)
6월 5일 안강지역 초교파 연합집회 초청
찬양 연주(안강문화원 홀)
-김의진/경주
등록일 : 2011-05-04
ㆍ작성자 :
김성조
존경하는 박장로님!!
항상 보내주시는 이메일과 또 단보를 읽으며
멀리 계셔도
항상 이웃에 가까이 계심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활기차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웁니다.
5월 단보를 읽으면서도
찬양에 대한 열정이 다시 솟아오르고
페이지 마다 숨어있는 인생여정의 감동들을
가슴깊이 새겨 보았습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여수장로합창단 김성조 올림
등록일 : 2011-05-04
ㆍ작성자 :
聖南
노래하는 큰 머슴~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1-05-02
ㆍ작성자 :
chang101
정성어린 땀이 묻은
5월의 단보를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받았습니다.
특히 몸이 연약한 단원들을 챙기시는
단장 장로님의 세심함은
그 육중한 몸에서 느낀바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가까이서도
이런 저런 바쁜일을 핑계로 잘 되지 않는데
박장로님은 서울까지 시간내어 찾아가
병문안 하시고
연약한 단원들을 살피고 아끼는 마음에 존경합니다.
이런 것에서 부터 단원들의 결집력이 생기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더욱 우리 장로합창단의 발전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등록일 : 2011-04-28
ㆍ작성자 :
yookil
어라,
홍양표교수님이 눈에 띄는군요.
노래친구 여러분,
사랑합니다.
등록일 : 2011-04-27
ㆍ작성자 :
염환
사랑하는 장로님이 계셔서
간만에 아름다운 음악 듣게되는 군요.
부디 강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부천장합 염환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