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에서 답신을... ♤
순천에서 장운광드림
박정도단장님!
무덥던 여름도, 기다리던 추석 명절 연휴도
휑하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무엇이 왜 그리 바쁜지?
좀 처럼 여유를 찾을 수가 없어
내가 나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반면
박단장님의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로움을 느끼는 모습에서 감명을 받습니다.
나이는 먹어 가고 일상 생활은 더 바빠지고
그 가운데서도 해야 할 일은 멀어지고,
세상일은 더 바빠지니 마음에 부담은 더 커져만 갑니다.
내려 놓아야 할 때 내려 놓지 못하는 것도
병인가 봅니다.
박단장님을 보며
많이 부럽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힘들어 보내는 소식에 답신 마져 하지 않는다면
성의를 외면하는 것 같아
급하게 시간내어 몇자를 적어 봅나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고
계획하시는 일 서둘지 마시고
쉬엄 쉬엄해 가시기 바랍니다.
-순천에서 장운광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