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찬란한 아침 해가 솟아 올랐습니다.
가난한 나라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장로님께서 보내주신 7월의 단보는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장로님의 글이 가장 가슴에 와 닿고
위로와 함께 용기를 줍니다.
또한 이처럼 열정적으로 깊은 사명감에 불타 합창단을 이끄시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이미 말씀드린대로 저는 이곳에서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 입니다.
제가 온 일차적인 목적은 현지인 목회자들을
진리 말씀 위에 굳게 세우는 것이므로,
이 사명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번에 대신측 목사님의 선교센터에서 유니온 신대를 창립하고,
입학생을 모집했습니다.
그래서 1주일에 3일간 강의를 합니다.
월요일에는 시부한인교회에서 현지 목사님들 50~60명을 가르칩니다.
이번 학기는 “기독교 사회윤리”를 가르칩니다.
목요일에는 유니온 신대에서 “소요리문답”을 가르칩니다.
금요일에는 하나로교회에서 현지 목사님들에게
“로마 캐톨릭의 뿌리”에 대해 가르칩니다.
제가 맡고 있는 하나로교회는 홀 값이 너무 비싸서
조금 작은 홀로 이사를 곧 하게 됩니다.
한인들이 여러가지 상황으로 한국으로 철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의 부정적인 보도로 인해 관광객과 어학 연수생들이
30% 정도로 급감함에 따라,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어학원들이
대부분 일본 사람들에게로 넘어갑니다.
이처럼 어학원 학생들과 관광객이 줄어듦에 따라,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들이 문을 닫거나 팔기 위해
대부분 내어 놓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 학생들과 젊은이들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국인과 대만 사람들, 인도와 베트남, 그리고 프랑스 청년들도
어학연수 받으러 들어옵니다.
장로님의 사랑과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동일교회 장로님께 안부 전해 주십시오.
이곳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필리핀 목사님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본적인 학문없이 선교사님들이
그냥 목사 안수를 주었기에 많은 문제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인 예를 들어, 르네상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에
대해서도 잘 모르며,
천주교의 기본 틀을 이루고 있는 스콜라 신학과 철학 등을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도 처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참된 진리 위에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장로님, 늘 건강 주의하시구요.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필리핀 세부에서 부족한 종, 정찬수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