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행복합니다. ♥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부자가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가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130여 년 전인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조선 땅 제물포(지금의 인천)에 상륙해
최초로 복음을 전한 선교사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원두우-元杜尤/1859∼1916)가
낙서 장에 남긴 기도문이다.
이미 오래전 발표되어
많은 크리스천으로부터
사랑받는 기도문이지만,
그의 뜨거운 신앙과
대대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헌신한 업적과 함께
지금까지 우리에게 삶의 지표가 될
감동적인 기도문이라 할 수 있다.
꼭 28년 전 1989년 3월,
창원에 있는
KBS 보도국으로 발령받아 갔을 때,
마침
그 지역에 장로합창단이 창단되어
어렵게 운영되고 있어
나름대로 열심히 도왔다.
당시 창단지휘자 L장로님은
지역에서 유명한 정신신경과 의사로,
큰 병원 건물에다
아담한 연주 홀까지 만들어
왕성하게 병원과 합창단을 운영했으나
훗날 어두운 소식이 들려왔다.
모사(謀事)꾼에게 보증을 선 것이 잘못되어
병원시설 전체가 은행으로 넘어갔고,
덩달아 L장로님의 몸에 암이 연거푸 발견되어
최근까지 여러 차례 수술을 계속 받으며
건강이 극도로 나빠져서 찬양활동을 접고
곤고(困苦)한 반쪽짜리의 초췌한 몸으로
겨우 요양병원 원장으로 진료하며 지내고 있단다.
지난 초여름에
경남장로합창단의 창단 30주년
정기연주회가 열린 날,
모처럼 L장로님을 뵙고 싶었으나
주말마다 서울 집에 가기에,
미리 격려하는 뜻으로
맘에서 우러난 기도문을
고백의 메시지로 나에게 보내주셨다.
“나, 직장(直腸) 없고 위장(胃腸)도 1/3.
목청도 반쪽에다 눈도 반쪽.
그래도 나는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
그래서
‘반’으로도 감사! 오늘도 남은 날의 시작!
자연을 걸으며 세상을 살피며 거기 누군가 계시는….
‘나’를 챙기시는 큰 머슴!
정말 존경해요!
교계에도 모사꾼(?) 장로들이 득실거리지만,
우직하도록 올곧은 그 뜨거운 가슴 하나로
전국을 누비며 찬양하고 계시니….
부러운 사람 ‘큰 머슴',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찬양하는 사람으로,
서로가 공감하는 사람으로,
서로가 여생이 소중한 사람으로,
지금까지도
살게 하심을 감사하는
늦은 아침에 감동 향기로 번짐에….
‘나’ 대신에 자유롭게
'찬양하는 큰 머슴’과 함께
하나님 기뻐하시는 하루를 이루게 하소서!”
다른 시대에 쓴 두 기도문이지만,
감사에 대한 감동이 가슴에 와 닿기에
스스로 감사의 조건들을 되새겨 봤다.
원로장로가 되었어도
찬양대 구석진 뒷자리 모퉁잇돌 같지만,
모사꾼도 걸림돌도 아닌 디딤돌이 되고 있음에 감사.
전국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이 부를
찬송 詩를 쓰고 있음도 감사.
열심히 운동하며 건강을 지키고 있음도 감사하다.
그래서
하루를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마치고,
훗날 이 땅의 삶이 끝날 때도
찬양하며 감사하려는…
나는 행복한 사람임을 고백하며
감사의 계절인 10월과 추석 연휴를 맞으며
이 글을 썼다.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지난 9월 어느 날 오후 단원방문 길에 코스모스 핀 언덕에 철없는 아이처럼 뛰어든 큰 머슴...

♪ Phil Coulter Piano-Whispering Hope/(희망의 속삭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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