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와 거북이 ♣ 
어느 여름날,
거북이를 짝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혼자서 속으로만 가슴앓이를 하면서
느긋한 성품의 거북이를 사랑을 했기 때문에
이웃들도 몰랐고 거북이마저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 가지 아픔이 있는데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늘 비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토끼는 마음이 아파서
짝사랑하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만 싶었습니다.
어느 날 거북이에게
“거북아,
나하고 산마루까지 달리기하지 않을래? ”
그날따라 거북이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맨날 달리기만 하면 지더라도
토끼의 웃음 띤 부드러운 권유를 받고
달려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달리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리 천천히 걸음을 옮겨도
역시 토끼가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깡충깡충∼
달리면서도 토끼는
오직 뒤따라오는 거북이 생각뿐,
‘포기하면 어떡하지?
산마루 바로 밑에서 기다려줘야지.’
그냥 기다리면 뒤따라 온
사랑하는 거북이의 자존심이 상할까봐
길섶에 누워서 실눈을 뜬 채
자는 척했습니다.
그러다 뒤늦게 온 거북이가
자기를 깨우면 나란히 손잡고
산마루로 올라가는
엄청 로맨틱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거북이는
토끼를 힐끗 쳐다만 보고 그냥 지나쳐
산마루에 올랐습니다.
그제야 실눈으로 잠자는 척했던 토끼는
크게 실망하고 눈물 흘리며 펑펑 울었고…,
결국 이번에도 거북이가
토끼와의 달리기에서 또 이겼습니다.
달리기를 마친 후
동네사람들은 물론 후세사람들에게까지
거북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는
칭찬의 말을 듣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는
비웃음을 듣게 만들었으나
토끼는 몇 날을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이웃들로부터의 비난을 즐거운 마음으로
떠안았습니다.
왜냐면
짝사랑하는 거북이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티내지 않고 말없이 양보와
배려하는 맘으로 상대를 높여주고
자기가 무너지기를 기뻐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기 이익만 챙기려드는
이 세상에서 토끼처럼 사랑하는 맘으로
살아갈 수는 없을까요?
초가을 이른 아침녘
산들바람 결에 가벼운 컨디션으로
걷기운동을 마치고 땀을 식히며
조간신문을 읽고 있을 때
아침마다 카톡으로 소식 전하시는
고마운 분께서 새로운 ‘토끼와 거북이’의
신선한 러브 스토리를 보내주셨기에
몇 번 거듭 읽으면서
큰 머슴 나름대로의 느낌을 짝사랑 버전으로
잔잔하고 말갛게 리메이크해서 옮겼습니다.
갈수록 심각하게
우리의 생활주변을 괴롭히는 미세먼지가
마치 혼탁해진 지금의 세상을 빼닮은 듯
짜증스럽게 삶 속에서 고통을 주기에…,
무언가 신선한 충격꺼리(?)로 화제가 될
밝은 뉴스를 찾아봐도 사회나 교계에서도
날이면 날마다 비난과 대립, 배신과 보복,
범죄와 처벌, 과욕과 실패,
질병과 대형사고 발생 뿐….
더욱이 과녁 향해 쏜 화살처럼
빠른 세월 보내는 장로들은,
희생의 십자가를 팽개치고
권위의 감투인 면류관을 쓴 듯
양보와 배려가 없는 거북이 모습처럼
녹록하지 않게만 보여
늘 실망스러움이 미세먼지처럼 쌓여만 옵니다.
일찍이 사도바울은
지혜로운 삶에 관하여 우리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라.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장 14절∼15절)라고….
온갖 사건으로 추하게 덧칠한 올해도
추석연휴를 보내고 10월과 함께
결실의 계절을 맞아
본격적인 연주회시즌이 열리면서
전국 29개단의 찬양하는 순례자들이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로
영광 돌리고 있습니다.
DEC도 11월 13일(火)
창단 34주년 정기연주회를 위해
총동원령 선포와 함께
토끼처럼 가슴앓이 하면서 준비하여도
더러는 거북이 같은 단원들이 있음에….
거북이를 짝사랑하듯
뜨겁게 찬양의 자리에 함께 나서자고
강권(强勸)하는 토끼의 애타는 맘으로
이글을 씁니다.
부디 오해 않기를 바라며….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11월 13일(火)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찬양준비에 힘쓰고 있는 DEC의 찬양하는 순례자들…
♪ 토끼 같은 맘으로 부르는 감동의 찬양 접속곡 ♪
☞ 윈도우7으로 제작해 찬양이 들리지 않음에 DEC(대장합) 홈페이지로... ☜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