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경균 선교사님으로 부터 공동메일을 받은 체코 이종실 선교사입니다.
한선교사님의 사역은 세계교회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우리교단의 선교정책과
나아가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재생산 시키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되고있어
그의 사역을 멀리서 늘 지켜보고 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한선교사님이 보낸 글을 전체답글로 하여 함께
그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조그마한 소통의 방법이 될것이라 여겨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불쑥 낯선 사람으로 부터 이런 메일을 받고 놀라셨다면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교단 더 나아가 한국 선교를 함께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여겨
용기를 내어 이렇게 메일을 드립니다.
저는 방콕 포럼에 참석하여 한 번 발제를 하였고
두 차례 참석하였고 이번에는 개인사정으로 참석치 못했습니다.
방콕포럼은 현재 합동 선교부 국장으로 있는 강대흥 목사께서 수고를 많이하시지만
그 시작은 개인적인 관심에 의해 모이기 시작한 모임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한국선교를 시니어 선교들이 모여 그 내용을 솔직히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해 보자는 취지에서 모임이 시작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금년에 주제가 리더십에 대한 것인데
그 주제는 그 이전의 몇차례 모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발전된 주제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경균 선교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교단 선교사들에게 리더십 이란
매일의 선교 현장의 삶 속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겪어야하는 자기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선교현장에서 세월이 갈 수록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되고
그래서 이러한 자기싸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타 문화 속에서 현지화 되어가지만 나 자신은 현지인이 될 수 없고,
동시에 한국인의 경계 밖으로 밀려나는 정체성으로
꾸준히 한국교회와 대화를 해야하는 것도
한국 목사로서 리더십이 동시에 요구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시간이 흐를수록
제 자신은 현지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인도 아닌 경계선 밖에서
제 자신의 정체성과 리더십을 동시에 고민해야하는 시간들이 점점 깊어질 것입니다.
저도 한경균 선교사님이 읽었던 기사를 읽었습니다.
포럼에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리더십의 이야기는 대체로 바른 선교를 위한것에 초점이 맞추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의 내용으로 볼때 바른 선교에서도
특별히 선교의 효율성을 위한 리더십 훈련에 초점이 많이 모였던것 같습니다.
한국과 세계 선교를 위해 매우 중요한 우리 교단의 선교정책과 정체성의 관점에서 볼때
심도있게 토론되지 못한 관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마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토론의 불씨를 살려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그것은 <교회론적 관점에서의 리더십> 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하는 한분 하나님의 몸으로서의 리더십입니다.
이부분은 우리 교단만이 깨달을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관점입니다.
감히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타교단 및 선교단체의 대표들과 많은 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우리 교단 선교사들이 선교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신학화하고
교단의 선교정책을 재생산시킬때
우리 교단의 이 경험이 세계선교의 리더십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한선교사님의 글에 이렇게 응답함으로써
조금이라도 선교현장의 생각들이 함께 공유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드립니다.
주님의 평안이 한 선교사님과 그리고 여러분 모두에게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프라하에서 체코 선교사 이 종 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