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결정한 과정... 작성자 필리핀/정찬수 2015-03-25 조회 294
필리핀을 결정한 과정...
후원 교회에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 필요한 것 같기에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신대원 때 선교신학회에서 주님과의 약속이 늘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선교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의 매년 청년들을 이끌고 필리핀 단기선교를 하였습니다.
필리핀 선교를 위해 준비하며, 결단하려고 하였으나, 한국에서의 목회 사역이 있기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머니가 위독하게 되었고, 장남인 저는 이것저것 생각을 여유도 없이 거창교회와 맞바꾸어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거창교회는 한국교회사에서 접한 것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싸움과 고소 고발로 얼룩진 그야말로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부임하던 그 주일에 곧 바로 사임할까 하며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거창노회를 탈퇴하여 진주노회로 가 있었던 교회를 환원시키는 것이 총회의 가장 문제였었고, 총회장님 등 임원들로 부터도 환원이 교단적으로 중요한 것이라며 힘써 줄 것을 부탁 받았습니다.
실타래가 얽혀있는 것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있었던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2013년 4월 노회 때 거창노회로 극적으로 환원되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부임하였던 2012년 8월 16일~12월까지 64여 명이 등록하게 하셨고,
2013년에는 120여 명이 등록하게 하셨고,
2014년 1월~12월 사임할 때까지 213여 명이 등록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면 그 싸우던 교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제가 부임한 후에도 여전히 다툼은 끊이지 않았고, 1년도 채 안 되어서 아무런 상황 파악도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소장을 써 다니는 등 이해가 가지 않는 일들을 일삼는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생일대에 처음으로 선임 장로님과 함께 고소를 당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때 경찰관들은 “제발 우리 좀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이유를 몰라 하는 제게 거창교회가 지난 10여 년 동안 고소 고발 싸움 등을 벌이는 바람에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새로운 목사가 왔는데 또 시작하니 그들도 어이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두고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고, 나는 목회하러 왔지, 과거로부터 싸우는 그 싸움을 받아 싸움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강한 응답을 받게 되었습니다.
계속 약 2년을 기도하던 중, 신대원 때 약속한 선교에 대한 생각을 다시 일깨워 주셨고, 하나님의 은혜와 중부산노회의 사랑과 비전으로 선교사 파송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창교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을 위해 2년 반 정도를 눈 코 뜰 새 없이 보냈으며, 혀가 다 갈라지고, 입이 다 부르켜 틀 정도로 있는 힘을 다했습니다.
제가 나올 때 퇴직금 일천만원과 이사비용 200만원(이사비용이 약 400여 만 원 들었음. 모든 경비 포함), 총 합계 “일천 이백 만원”(1,200만원) 외에는 단 한 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선교 연보도 한 푼 받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교회 재정 등에 대해 절대적으로 깨끗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거나, 명예를 탐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심각한 싸움이 있는 교회에서 죽도록 충성하여 노회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일을 하였고, 제가 약 20여 년 기도하며 결단하고 필리핀으로 왔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을 모범이 되어야 할 종교 지도자들인 일부 목사들과 장로들이 저를 모함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근거 없는 모함으로 선교의 문이 막히고, 후원의 문이 닫히게 하는 것이 사탄의 더러운 계략임을 알기에 후원 교회에 이와 같이 간략하게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 줄 알고 보냅니다.
사도 바울도 모함 자들의 그 모함에 대해 갈라디아서 등을 통해 바르게 일깨운 사실을 교훈 삼아 이처럼 주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마귀의 궤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아주 간략하게 보고를 드립니다.

예수님 당시 헤롯 성전을 장악하고 있었던 바리새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저주 하시면서, 그러한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었던 헤롯 성전을 향하여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24:2)고 말씀하셨고, 그것이 이루어졌듯이, 한국교회를 장악하고 있는 일부 정치적이요 파렴치한 목사 장로들로 인해 그러한 일이 일어날까 심히 두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놀랍도록 역사하시며, 지금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지키시며 인도하심을 찬양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샬롬!

Chan Soo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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