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지피지기의 정신이 필요하다 작성자 청지기 2007-07-17 조회 1539

기독인, 지피지기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단단체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강력한 파급효과를 자랑하는 새로운 단체들이 떠오르고 있고, 이단에 의해 공동체가 무너졌다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들은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단에 대한 교회와 교인들의 무관심은 여전하다.

준비 없는 자, 예외는 없다!

지난 3월, 서울 봉천동의 B교회 청년부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이단들이 지난 6개월 동안 그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명 ‘추수꾼’이라고 불리는 그들은 교회의 새가족반에 들어왔다가 시간이 지나도 큰 수확을 얻지 못하자, 포기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 후, 교회 측은 그들이 ‘신천지’ 소속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처음 들어봤다’ 또는 ‘전혀 몰랐다’는 반응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비단 B교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깊은 역사를 가진 대학내 기독동아리에서도, 심지어 내로라 하는 국내 대형교회에서도 이들의 침입을 막지 못했다.

‘나는 아니다’는 안일한 생각이 가장 큰 문제

지난 5월 8일 MBC PD수첩에서는 이단단체인 ‘신천지’의 시초부터 기존 교인을 상대로 하는 포교방법과 교주 이만희’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14만4천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족과 직장까지 버려가며 포교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은 그들을 ‘한심한 광신도’ 혹은 ‘비상식적인 사람들’ 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나는 아니다’라는 안도감이나 우월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절대 속지 않는다’라는 생각만으로 과연 안전할까? 아쉽게도 막연한 확신만 가지고 맞서기엔, 그들은 결코 만만치 않고, 우리는 너무 위험하다.

이런 무관심에 대해 현대종교의 탁지원소장은 “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단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마치 사람들이 장애우에게 관심이 없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며 이단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이유를 지적했다. 또 “악한 영을 분별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더불어 우리 교회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지피지기의 정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악한 영을 분별하고 대적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이다.

제도적인 교육프로그램 필요

성도 개인의 무관심뿐만 아니라, 교회내 이단 교육프로그램의 부재 또한 우리의 무지함을 키운다. 이단에 대한 교회교육의 방법으로 강희천 연세대학교 신학과 교수는 ‘이단 현상과 교회교육’이라는 논문에서 △인지적 차원의 교육 △정서적 차원의 교육 △행동적인 차원의 교육, 세 가지를 통한 총체적인 접근방법의 교육을 제안했다.

그리고 성서의 정확한 교육과, 감정과 정서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예배의식의 마련, 기독교인의 행동양식에 대한 교육 등 교회 내 제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이단으로부터 교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짜가 있기 때문에 가짜가 있다.” 탁지원 소장의 말이다. 가짜를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쉽다. 검증되지 않은 것은 일단 조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바른 신앙을 토대로 진짜가 되어야 한다. 진짜가 되기 위해서, 가짜를 분별하기 위해서, 그리고 악한 영을 분별하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앞으로 각 교회와 교인들에게 꾸준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최진영기자,neame00@daum.net(뉴스미션) 07-14 11:17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외국인 선교사 대거 추방 (0) 정은진/T2 2007-07-16 1596
2  [신문기사] 세례받는 이어령 전 문화장관 (0) 청지기 2007-07-09 1090
3  한국 현대사 흔적 그대로‘105살 예배당' (0) 순례자 2007-07-07 1435
4  선교사 열전 - 기독교 자료 (0) amenpark 2007-06-20 1764
5  사선에 서있는 선교사들 (0) 총무/이상근 2007-06-16 1596
6  43년간 소록도봉사 수녀 편지 한 장 남기고 떠나... (0) 순례자 2007-06-15 1045
7  세렌디피티의 목회 그리고 부흥 / 이태형 (0) 정은진/T2 2007-06-14 1523
8  북한 지하교회 성도가 보내온 편지 (0) 손창호 2007-06-14 998
9  최근 건축한 요르단 침례터 기념교회 (0) 청지기 2007-05-17 1026
10  [신문기사] 단기선교여행 안전이 최우선 (0) 순례자 2007-05-08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