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고 싶은 세상에서 살며… ♣ 
겨울과 봄 사이
하나 둘 꺾이고 꺾인 세월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하나는 외로워서 둘이라고
차마 거두지 못한 시간들 용서하라며
새해 두 달을 넘겨 기어코 봄의 문턱에 섰습니다
사실 반갑지 않은 손님일지도 모릅니다
깊고 두꺼운 겨울로 잠겨들었지만
모두가 따뜻한 봄을 기다리기에
겉으론 겨울일지언정
속으론 봄날을 그리고 있음에
어쩌면 두 개의 계절이 공존하는
그래서
더 춥고 아리게 될 시간들이
부담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마운 건
나뭇잎은 떨어져 딍굴지언정
움츠린 뿌리가 숨 쉬는 것은
곧장
봄을 만날 수 있다는
기쁨 때문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떨어지고
거리를 뒹굴 테지만
그마저도 살아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면
더 이상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참 많이도 고된 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래서 지치고 고단했을
1월과 2월의 나날을
한 걸음 두 걸음 걸어오면서
많이 휘청거렸을 내 두 다리를
쭉 펴고 걸으라며
내미는 그 두 손은 위로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는 외로울 수밖에 없어 둘이어야 합니다
고마운 사람들은 더 기억하겠고
서운했던 일들은 모두 잊겠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은 더 사랑하겠고
미워했던 일들은 모두 용서하겠습니다
-어느 시인의 글에서…
오늘
싸늘한 공기가 감도는 이른 아침에
제 컴퓨터에 저장된 어느 시인의 글줄기가
움츠렸던 심신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딱~ 두 달 전 섣달 그믐날 밤에
큰 기대를 안고 송구영신예배 때
평화를 바라는 대표기도를 드리면서
올해만은 삶의 질이 바꿔지려니~ 하고
부픈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세상은 더없이 시끄러워도
눈 한번 내리지 않은 포근한 겨울날씨여서
맘속으론 봄이 속히 오려나 싶어
가슴 아리게 하는 추한 것들을 참아왔음에…
온 나라가
경제난에 허덕여도
늘 잘 살게 만든다며
사탕발림(?)으로 우겨대던
정치꾼들의 외침에 늘 실망하는 것은
여야(與野)할 것 없이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기에
그릇된 정권욕(政權慾)의 본색을 끝없이 들추면서
갈수록 온 나라와 민초(民草)들의 삶을
거꾸로 겨울나라로 몰고가 움츠려들게 했으니…
늘 하늘 우러러 찬양하며
간혹 까칠한 비아냥거림을
귓전으로 들으면서도
욕심 없이 배려하며 살아가려는
큰 머슴의 작은 소망은
어서 어서
이 겨울이 지나
새봄이 왔으면 하는 맘뿐이외다.
이제는
지겹게 제살 베어 먹듯 쪼아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뉴스가 보고 듣기 싫어지며
TV뉴스와 조간신문마저도 두렵게 다가오고
끝없이 걸려오는
전국에 있는 찬양친구들의 격려문의에 답하면서
고통 받는 이웃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거나
거리와 온갖 상점과 공공건물들,
특히 교회의 예배처소까지 폐쇄되어
모든 게 정지화면(停止畵面)처럼 굳어버린 환경들을
우울한 맘으로 꺼낼 적마다
맘 한구석에선 간절한 기도제목으로 떠오르더이다.
어서 어서
이 겨울이 훌쩍 지나
따뜻한 새봄이 왔으면 하고….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쩌다 대구 신천지교회를 숙주(宿主)로 삼아
청도 대남병원을 거쳐 전국에 전파되었는지?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
"대구, 경북 봉쇄!"라는 말로 대못을 박을 만큼
지금 온 대구 땅과
'대구 보리문둥이'들의 삶의 현장에는
지금도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인들과
귀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줄서기로 꼬리 잇도록
철저히 망가져 폐허(廢墟)가 된 상황이라서…
서울 명동의 인파처럼
밤낮없이 젊은이들로 넘치던
대구의 번화가 동성로 거리마져도
인적이 끊겨버려
마치 대규모 폭격을 맞은 것 같은
흉측(凶測)한 몰골(沒骨)이기에
어떨 땐 도심(사진/동성로 거리)을 지나면서
텅 빈 유령도시(幽靈都市)를 보는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 들도록 적막에 덮여있으니…
대구, 경북에서 퍼진
전염성 괴질(怪疾)이
하루에도 기록적인 숫자로 확진자가 나타나
어느 새
1.000명을 넘어선 국가적인 재난 앞에
인간의 나약함과 두려움이 엉켜져 다가옴에
이제는 발원지 중국과 우방국들 마저도
우리나라에 오가는 것을 꺼리고
이미 여러 나라들은
우리 국민의 입국을 막는다니
마냥 울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일찍이 조선시대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한 이율곡(李栗谷)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
임금에게 전하려고
"나라가, 나라가 아닙니다!'라는
상소문(上疏文)을 썼지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라고
지금의 나랏님이 백성들에게 힘주어 전한 말씀에
모두가 걸었던 기대는 여러 곳에서 허물어 졌고
끝없이 터뜨리던 낙관적인 발표에
그나마 긍정의 맘으로 잔뜩 기대를 모았으나
'말이 씨가 된다!'는 옛말처럼
서툰 판세 분석(版稅分析)과 늑장결정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더니
중국을 친한 이웃이라며
끝없이 짝사랑(?)하는 오판(誤判)으로
연신
변명으로 덧칠만 하다
국민의 기대가 산산이 깨어져버린 흔적들을
지금 이 시간에도
대구 땅의 텅 빈 상황(사진/범어 로터리)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는 터이기에…,
지금
극심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세먼지처럼 온천지를 덮어쓴 듯
시퍼렇게 멍들어 가는 이 시대의 나라꼴에
가슴 아파하는 이웃과 함께 사는 동안
그래도
빠른 해결을 바라는 믿음의 형제들과
간절한 맘으로
망가진 2020년 2월의 마지막주간을 보내며
이 나라와 우리 대통령과
온 국민의 평안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마치 동력(動力) 잃은 일상의 삶속에서
모든 일정이 혼란(混亂)의 깊은 늪에 잠겨
쉽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암울(暗鬱)한 세상이라
울고 싶은 마음에 눈물의 기도가 이어지고…,
"이 백성을 용서하소서!"를
"나의 잘못도 용서하소서! 죄인입니다!"를
하늘 우러러 외칩니다.
이 나이되도록 처음 겪어보는
하늘의 재앙(災殃)과 징벌(懲罰) 앞에 회개하며
나의 잘못과 나라의 그릇됨을 고백합니다.
회개와 용서를 통해 해결되도록
구원(久遠)과 심판(審判)을 한꺼번에 베푸실 하나님께
살려 달라 울면서 매달리게 만들었음에…,
비록 지금은
무서운 괴질의 위세 속에 찌들려 고통 받고 있어도
곧 다가올 새봄, 3월의 그 따뜻함과 함께
회복의 기쁨으로 감사기도 드릴 날을 기다리며
하늘 우러러
뜨거운 눈물로
곡조 있는 기도를 드리는….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지난해 섣달그믐날 송구영신예배 때 평안을 위한 대표기도를 드렸던 큰 머슴… ♪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 /Sarah Brightman♪ ☞ 윈도우7으로 제작되어 노래가 흐르지 않기에 DEC(대장합) 홈피로 오세요 ☜ -www.dechoir.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