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시지요?
유치원 보내듯 저를 장로합창단 단원으로 입학(?)시키고
단복을 입고 연주회에 참여할 때마다
유치원 재롱잔치 때 아이를 보듯하며
응원해 주었던 집사람이
5년 전 10월 12일 질병을 처음 알았던 날이며
절망중에 범어교회에서 있었던 창단기념 연주회에
혼자라도 가서 자리를 지키라고
독려 해주던 집사람 이경숙권사가
많이 그리운 때입니다.
연주회 날 강하게 뿌리쳤던 비바람이
제 심정과 닮았었지요.
그때 단장님께서 제게하신 말씀,
"기도만하지 마라
그러다가 낭패 본 사람 여럿 보았다.
어느 방법이든 기도와 병행해라"는 말씀 기억하며
고마움을 이제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7개월 투병하고 떠난 뒤
너무도 크게 느껴진 빈자리를 메우지 못해
유택을 지키면서도 다구장로합창단 단원자격만은
집사람과 만나는 날까지 유지하고자 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한지는 그 분께 맡기고
집사람이 저의 장로합창단 단복을 입은
모습을 좋아하였으니 계속입는 것 좋아하겠지요.
마음이 맺히는 10월에 존경하는 형님께 감사드리며
넉두리도 함께...
T2 한충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