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르스가 뭐 길래…” ♥

지난 봄 중동지역을 다녀 온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한사람 탓에,
우리나라가 메르스에 휩싸여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치 올림픽경기 때 자고나면 바뀌던 우리 대표선수들의 메달집계 상황을 보듯,
온 매스컴이 「확진자-사망자-격리자-격리대상자-완치퇴원자」 집계를 공개하기에
불안의 도(度)를 넘어 공포를 느낀다.

30도를 넘긴 초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의 숫자가 늘고,
여러 학교와 공공건물들이 문을 잠궜다.
이 모습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IT강국의 이미지도, 의료선진국이란 자랑도,
수출과 관광산업으로 경제부흥을 이룩한 선진국(先進國)으로 인식되어 오던 이미지가,
어느새 기피국(忌避國)이란 딱지가 붙은 처지가 되었다.

이미 9.11 테러참사와 쓰나미 지진으로 큰 재난을 당해본 미국이나 일본은,
자연의 재앙(災殃) 같은 우리의 메르스 사태를 우려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북녘의 동포들은 비방을 일삼고 있으니….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질병인 암보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더욱 강한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빠른 전염성과 높은 치사율을 보이면서도
현대의학으로는 뾰족한 치료방법이 없는 지독한 역병(疫病/급성 전염병)인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료체계가 없던 고대(古代)에는,
역병을 하늘의 징벌로 알고 민간요법과 미신(迷信)으로 제사를 지내며 유명 무당들에게 원시적 치료를 맡겼고,
백성의 분노는 통치자인 왕(王)의 실정(失政)으로 넘겼다.

그런데 하루 8,000명의 환자진료와 300건의 수술을 하며
1,800명의 입원환자를 수용하던 이 시대 최고수준의 서울삼성병원이 메르스 바이러스 공격에 뚫리면서 진료 폐쇄를 단행했다.
정말, 기가 찰 일이 아닌가?

최고 의료진에다 첨단 의료기기와 약품으로도 고치지 못하는 현대판 역병이 분명한 데,
이 땅의 일부 약삭빠른(?) 정치꾼들은 메르스를 빌미삼아
늑장 대응한 대통령에게 환자들이 있는 병원을 직접 찾아가라고 비아냥댄다.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하루 빨리 메르스 사태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고,
전국의 의료진과 방역진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이 때,
최첨단의 의료시스템 앞에 대통령을 한낱 샤머니즘적인 무당취급(?)을 하다니….

메르스의 청정지역이라던 대구에서도 지난 6월 16일(火)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필 대구의 중심지역인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50대 공무원이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한 모친을 병문안하고 감염된 것이다.
자각 증상이 없다보니 17일 넘게 온갖 곳을 다니다가 확진자로 판명되자
주민센터와 그가 다닌 목욕탕, 식당, 노인정 등을 폐쇄하고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은 격리되었다.
이에 대구광역시장은 “공무원이 그랬다니∼, 참담한 심경이다!” 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충격에,
늘 큰 머슴의 건강을 걱정하는 단원께서 급히 전화를 주셨다.
“단장님요, 열심히 다니시는 병문안은 당분간 절대하지 마이소∼.
만일 단장님이 감염되면 우리 대장합이…”
과연 메르스가 큰 머슴이 3년 전에 당한 위암보다 더 무섭기에,
DEC에서는 2주간 찬양모임을 쉬었으니….

국민들의 공포가 커지자, 모든 단체와 모임에 비상이 걸렸다.
교회들 마저도 성스러운 성경,찬송을 든 손마다 소독제를 바르게 하고, 마스크까지 나누어 주었다.
7월 이후 예정했던 각 기관의 수련회도, 전국적으로 준비한 교단마다의 연합집회마저도 일정 단축,
또는 무기연기를 했다.
과연 메르스의 위력은 언제쯤 그치려나?

노약자와 일부 중병자에게만 감염될 것이라던 메르스 바이러스가
청년들은 물론, 어린아이들에게 까지도 닥쳤다.
무릇 삶의 길이와 빠름은
하나님 한 분 외에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에,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메르스를 퇴치하는 길은,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시 50:15)라는 말씀에 따라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기도하는 것 뿐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땅의 크리스천들,
특히 우리나라 교계의 지도자(목사,장로)들이
먼저 눈물로 회개하는 계기로 삼고 뜨겁게 기도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환자들을 살리려고, 이 무더운 여름날에 자원(自願)해서 방호복을 입고
자신의 귀중한 생명까지 바쳐서 메르스와의 전쟁 최전방에서
사명감 하나로 버티면서 사투(死鬪)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하여 기도하길 바란다.
그 환자와 의료진은 모두 우리의 가족이며,
바로 나 자신이기에….
♥ DEC17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Lascia Ch'io Pianga(나를 울게 하소서) /Sarah Brigh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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