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곱고 희던 두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지금도 생생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새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걸치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봄 여름 가을 겨울속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 다 떠난다고 당신은 내 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걸치는데
다시 못을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여기 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없소 안녕히 잘 가시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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