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젊은 나이로 요절한 에바 캐시디(Oxon Hill, Maryland)는 사후에 빛을 본 흔치않은 뮤지션이다.
생전의 앨범 2장을 갖고 있지만, 죽은 후의 음반이 4백만장 넘게 팔렸고 특히 2001년의 편집앨범 'Songbird'는 UK차트 1위에 오르는 이변을 보였다.
청아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목소리의 그의 노래는 들을수록 가슴을 적셔주는 영혼의 울림같은 마력에 넘친다.
불치의 암에 스러져 가면서도 죽기 두달전 보행기에 의지하여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는 아름다운 이승을 하직하는 이별의 노래였던가.
세살 때 부터 시작했다는 잘 그린 그림에 접하면서 못 다 꽃피운 그의 재능이 더욱 아쉽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