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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몰래 흘리는 눈물/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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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menpa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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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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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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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순례자
가을비/순례자
또 하늘에서
빗줄기가 내린다
지난여름 시도 때도 없이
그토록 흔했던 굵은 빗줄기
가을이 되어도
어김없이
주루 주룩 내린다
지난 여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순교한
두 형제를 위로하는 하늘의 눈물인가
나이들면서
자꾸만 다가오는 몸과 마음의 아픔을
잠시나마 씻어주는 하늘의 생명수인가
결코 승산 없는 대선 게임이지만
온갖 꼼수로 악악대는 여권의 경선열기를
잠시나마 식히려는 하늘의 냉각수인가
그토록
짜증스럽던 여름 더위도
가을에 밀려 멀리로 물러간 빈 자리에
어느 새
세상에 추한 모습들로 채워지고
온갖 비리 속에
집단이기주의는 더욱 심해지고
거룩해야 할 교회 안팎에서도
상처난 모습들로 가득가득 채워지고
정치하는 무리들은
냄새나도록 몸부림치며
더더욱 추하게만 보이고
들녘에서
추수할 날을 기다리던 곡식들마저도
잦은 빗줄기에
마냥 고개를 떨어뜨렸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가을 녘
험한 세상 살아가며 심한 가슴앓이 하는
너와 나의 마음을 씻으려는 듯
비가 내린다
어서
2007년 9월의 가을과
12월의 겨울마저도
흐르는 빗물에 씻겨갔으면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따라
며칠 전 71살 나이로 타계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목소리가
빗물처럼 촉촉이 가슴을 젖게 한다
남 몰래 흘리는 눈물처럼...
하늘의 노함인듯
제11호 태풍 '나리' 탓에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비가 온다는데~
대망의 제10차 해외연주(마닐라 대공연)에
오늘현재
참가 신청한 169명 동지들께 안부를,
그리고
전국에 흩어져있는
노래친구들의 가슴앓이를 위로하며
9월의 세 번째 주말에...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남 몰래 흘리는 눈물 /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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