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나 슬픈 이 가을에... ♡

♡ 너무나 슬픈 이 가을에... ♡
-광주장로성가단 진근만 장로님의 글을 재 편집했습니다-
어제 저희 교회 여자 청년 한 사람이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원인은 교통사고 이었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로 찬양대원으로 청년회 임원으로
열심히 봉사하던 자매여서
우리교회의 충격은 너무 컸습니다.
어제 영락공원에 안장하면서
하관예배 때 저의기도 순서였는데
울음 때문에 겨우 기도를 마쳤습니다.
장례를 치루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부름 받은 그날부터 교회 청년들이
매일 백 여 명씩 와서 자리를 지키며 애도 했고
장례식 날은 150명이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 인원이 장지까지 와서 예배드리고 애도하며
그 아이를 보냈습니다.
아, 정말로 이 애가 세상을 잘 살았구나
저렇게 많은 아이들이 함께 끝까지 아쉬워하며
하나님 품까지 정성을 다해 보내드리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 애 어머니는 운구행렬에서 순서지에 있는
"날 빛 보다 더 밝은 천국~ 며칠 후 며칠 후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찬송가를 힘차게 부르고
끝나면 먼저 또 시작하고.....
사실은 부모님이 오래된 불교신자입니다.
지난봄에 기도회 시간에 원하는 기도제목에
우리 부모님 예수 믿고 구원 받게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합니다.
아무튼 부모님들께서 많은 감동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우리 아이 가는 길을
성대하게 보내 주시니 너무나 감사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몇 번씩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교회에 나오시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인사하시러 오시겠지만
그들 영혼이 딸아이 기도처럼 구원 받는
역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슬픈 일은,
오는 주일에 있을 3부 예배 찬양 때
그 애는 소프라노 솔로를,
저는 바리톤 솔로를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그 아이는,
지금쯤 하나님 곁에서
제일 예쁜 천사가 되어 마음껏 찬양하겠지요.
하나님의 많은 위로하심이
그 아이 부모님과
우리 교우들에게 있기를 기도 했습니다.
♡ 광주장로성가단 / 진근만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