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친구 만나러 가을여행길 떠나며... ♡
- 갈대숲에 숨어 우는 바람소리를 듣고 싶어 -
아직도
남녘땅 순천에는...
검푸른 남해바다와
무성하게 어우러진 갈대들이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다고~
바다도
파도도,
갈대는커녕
철새 한 마리조차 없는
대구 촌사람을 유혹하듯
어서 오라 부르는
노래친구들이 여럿 있어서...
훌쩍~
남해의 푸른 파도 넘실거림과
갈대숲에 숨어 우는 바람소리에 맞춰
갈대의 황홀한 군무(群舞)에 취(醉)하러
순천으로 가을여행길 떠나려하오.
뉘 말처럼
쇠뿔당긴 김에 뽑아버리듯...
순천의 노래친구부부들이 모여
단합대회 삼아 세미나를 열면서
응원가(?)를 겸해
짱짱하게~ 새 힘을 붙여달라고...
실은,
날 오라기 전에 가고 싶던 곳...
마치
울고 싶던 터에 머릴 맞았으니
얼른 남해바다 쪽 순천으로
노래친구 만나러
가을여행길 떠납니다.
이미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어
경상도와 호남의 거리가
이토록
이웃처럼 가까워졌음은,
한 마음 한 목소리로
하늘 우러러 감사 노래하는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음이려니...
대구문둥이를
끝없이 유혹하던
노래친구의 달콤한 호남사투리~,
"보트타고
순천 갈대밭 사이를 누비고
낙안 민속촌을 둘러 보셔잉~,
그리구 말이여
남해의 싱싱한 생선구이 특미(特味)가
대구 큰 머슴을 기다린당게~"
수학여행 앞둔
설레는 소녀의 맘 같아...
장거리 뛴다며
며칠 전에 기름만 퍼마시는
검정 똥차(?)도 손봤고,
세미나 강사로 남들 앞에 선다며
정성껏 머리 손질에다
재밌는 원고까지 준비를 하고...
참,
이번 가을여행길에도
큰 머슴의 옷차림은
예나 변함이 없다오
헐렁한 멜빵에
빛바랜 낡은 청바지와
긴소매 T셔츠~
아~
아름다운
11월의 가을 녘...
몇 달 전처럼
순천IC 입구에서
대구촌사람을 마냥 기다리겠다는
순천의 노래친구가 있음에
늘 노래하는 큰 머슴은
참 행복하여라.
날이 밝으면
잰걸음으로 달려가
남녘의 친구들과 어우러져
환한 우정어린 웃음꽃 피우며
하얗게 밤새며
노래하리라~
그리고
하늘 우러러 감사하리라.
10월 6일(火)~7일(水) 이틀간
노래친구 만나러 가을여행길 떠나며...
♡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갈대숲에 바람부는 지금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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