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복의 12월인데... ♥ 작성자 amenpark 2007-12-10 조회 723
♥ 축복의 12월인데... ♥
  
♥ 축복의 12월인데... ♥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실 아기 예수 탄생을 기다리는... 축복의 12월인데, 대선의 승리를 향해 치닫는 주자들이 온 세상을 뒤흔드는 추잡스런 양상(樣相)으로 사활(死活)을 건 공수(攻守)를 거듭하며 초겨울 추위를 잊은 채 나날을 보내고 있다. 축복의 12월인데, 이른 아침시각 추위에 떨며 도로에서 차량을 검문하던 선량한 젊은 군인이 미리 계획한 괴한에게 아까운 목숨을 잃고 온 가족을 슬픔에 빠지게 만들었다. 축복의 12월인데, 세계적인 굴지의 전자 메이커 삼성그룹이 정의를 위한 양심고백이라는 조직 배반자의 폭로로 거액의 비자금에 꼬리가 밟혀 검찰로부터 곤욕(困辱)을 당하고 있다. 축복의 12월인데, 서해(西海) 태안에서 유조선 충돌로 기름이 흘러 온 해안을 검은 기름띠 재앙(災殃)으로 덮어 어민들을 비통(悲痛)에 젖게 하고, 도둑 잡는 검찰보다 한 사람의 전문 사기꾼의 말을 더 믿는 지지율 바닥의 후보들이 사생결단하는 절규(絶叫)가 지겹도록 이어지고 있다. 축복의 12월인데, 온 땅에 내려질 축복과 사랑의 빛은 사라지고 긍정할만한 얘기꺼리나 칭찬할 사건 하나 없이 초겨울 세찬 바람에 낙엽만 쌓인 텅 빈 의자 마냥 쓸쓸하기만 하다. 축복의 12월인데, 추하고 더러운 것들을 고스란히 덮어 줄 기다리는 흰눈은 내리지 않고 서해 바다엔 거센 풍랑이 일고 시끄러운 이 땅엔 몹시도 싸늘하게 밤비가 내리면서 낙엽을 적신다. 이웃과 가정을 위해 밤거리에서 묵묵히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들, 비에 젖은 낙엽을 쓸어 담으며 적은 수입일지언정 보람으로 사는 환경미화원들, 그들이 정말 존경스럽기만 하다. 거리마다 싸늘한 밤비에 젖어 축~ 늘어진 대선 플레카드와 긴 포스터속의 여러 얼굴들이 결코 부럽지 않음은... 지난 한 해 동안 몸이 아파도, 사업이 잘 안되어도, 교회가 시끄러워도, 집안에 큰 걱정거리가 있어도, 나의 노래친구들은 열심히 모여 뜨겁게 친교하며 한 마음 한 목소리로 주님만 찬양하였다. 세상이 어둡고, 춥고, 어렵고, 힘들고, 험악한 처지인데도 시린 맘 한구석에 얕은 위안과 작은 기쁨이 되어 다가오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어 축복처럼 여겨진다. 축복의 12월인데, 한 해를 마감하며 어려운 대장합 살림을 걱정하며 오른 손 하는 일을 왼손 모르게 이름 없이 돕겠다는 찬양하는 동지들의 따뜻하고 갸륵한 마음과 아름다운 사랑의 손길들이 있기에 비에 젖은 낙엽들이 쌓인 빈 의자를 넉넉히 채우는 듯하다. 축복의 12월인데, 삶의 껍질에서 일어나고 있는 흉한 얘기나 사건보다 아름다운 사랑과 기쁨을 전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그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그들을 위해 하늘의 축복이 넘쳐나길 빌리라. 12월의 어느 비오는 날 깊은 밤에 한 잔의 뜨거운 커피와 아름다운 노래가 있음을 감사하는,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O Holy Night - soprano/Marianne Mellnas ♪ Oscar's Motet Choir(Stockholm) - Organ/Alf Linde
cond./Torsten Nil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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