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꽃가루,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 저 하늘의 천사가 뿌리는 꽃가루 이 땅에 누군가 저질러 놓은 온갖 일그러진 모습들을 하염없이 덮어주려는 함박눈 저 하늘의 천사가 뿌리는 꽃가루 같음이어라.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 교회로 나서려는데 평소보다 아늑한 느낌에 흠칫 TV뉴스를 보니 지난 밤 칼바람 추위속에서 영남권을 제외한 호남과 강원지역에 천사의 꽃가루가 뿌려지면서 하얀 솜털 같은 함박눈이 춤을 추며 조용하고 차분한 송년의 아침 분위기를 맞게 한다. 교회로 향하는 발길이 다소 미끄럽다하여도 사르르 내려앉는 천사의 하얀 꽃가루가 소란스러웠던 지난 12월의 나날들을 포근하게 위로하며 안아주듯 덮어준다. 대선정국의 과열했던 분위기에 젖어 앙칼진 대립과 비방을 지겹도록 들어왔던 너와 나의 상한 마음도, 천사의 꽃가루 같은 함박눈을 닮았으면... 그리고 뜻하지 않은 서해바다의 유조선 충돌로 온 땅과 바다와 인심마저도 추하게 멍든 일그러진 모습들도, 천사의 꽃가루 같은 함박눈에 자욱이 덮여졌으면... 하얗게, 하얗게, 더 하얗게... 천사의 꽃가루, 함박눈이 내리는 2007년 마지막 주일 아침에 하얀 맘이 되고파 '짐 리브스'의 옛 노래를 따라 불러보는,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 흐르는 노래 - Snow flake / Jim Reeves ♪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