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에 타 무너져버린 서울이여...
지난 밤
늦게까지 작업을 끝내고
켜 본 뉴스 特報,
驚愕의 生放送을 새벽까지 지켜봤음에...
어찌 이럴 수가
지난 한 주간 설 연휴에 서울에 있으면서
몇 번이나 南大門路를 지나면서
崇禮門과 그 앞에 뽐내듯 堵列한
문지기 兵卒들을 봐 왔거늘...
지은 지 600년 넘은
國寶 제1호 崇禮門이,
어찌
首都 서울 한복판에서
꼼짝없이 불에 타
火魔에 무릎 끓고 무너져버리다니...
한낱
오래된 木造建物 때문도 아니고
歷史的인 國寶級 文化財 때문에
애달파 함도 아니다
高度 熱氣 속에서 만들어지는
名品 陶瓷器의 運命과 審判처럼
아직도 消防手처럼
右往左往하는 이 民族에게,
아니
首都 서울 사람들에게 내린
하늘의 뜻이려니...
불에 타 무너져버린 서울이여
이제는
또 다시 우리가 맞은 人災라 말자
이 나라와 民族,
아니
서울과 서울사람들에게
하늘이 내린
嚴한 啓示라 여기자
제발
溫柔 謙遜한 자세로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으자
그리고
입으로만 흔하게 종알대던
謙虛라는 말보다
懺悔의 낮은 姿勢로
하늘 우러러
더욱 간절히 祈願하자
지금까지의
모든 나의 나쁜 것들을
불사르듯 容恕해달라고...
지난 밤 새
국보 1호가 불에 타 무너졌다
그리고
우리의 傲慢과 驕慢스러움도
불에 타 사라졌으면...
불에 타 무너져버린 서울이여...
숯덩이로 변한
崇禮門을 보며 悲痛한 마음으로,
-DEC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
- 흐르는 하모니/우리 눈 여소서(서울 모테트 합창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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