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명박 군에게! 작성자 순례자 2008-02-29 조회 897
자네 명박 군에게!


      명박 군!

      이제 일국의 지도자가 된 명박 군에게
      존칭을 써야 하지만
      자네는 “영원히 선생님의 제자로
      남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한사코 편하게 대하라고 했지.
      그래서 자네를 명박 군이라고 부르겠네.

      우선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하네.

      자네는 내가 교편을 잡은
      30여 년간의 세월 중
      가장 기억에 남고
      또 가장 자랑스러웠던 제자였네.

      첫 수학 수업시간 작지만
      똑 부러지게 생긴 자네와
      인연을 맺은 지도 벌써 50년이 됐군.

      참으로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자네는 늘 1등을 놓치지 않고
      장학금을 받았던 모범적인 학생이었지.

      나는 자네와 같이 가난했던 시절을
      더 힘겹게 보내야 했던
      야간부 학생들에게
      더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었네.

      자네도 새벽마다 장사하러 나가시는
      부모님을 도와야 했으니
      마음 놓고 공부할 시간도 없었지.

      하지만 자네는 항상 밝고
      아이들을 잘 이끌던 학생이었어.

      별로 해준 것도 없는 나를
      선생이라고
      늘 깍듯이 대해줬던, 늘
      고맙고 자랑스러운 명박 군.

      내가 아는 자네라면 대통령직도
      그 누구보다 잘 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자네의 담임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짧은 부탁의 말을 전하고 싶네.

      먼저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대통령이 돼야 하네.

      그동안 여러 대통령님이
      노고를 해주셨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두려워한 분은 없었네.

      그러니 국민으로부터
      진심으로 존경을 받지 못했네.

      명박 군이 여기까지 온 데는
      자네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게.

      옳다고 믿고 있는 바에 대해서는
      소신을 가지고 실천을 하되

      민심이 바라는 바를 늘 살피고
      국민 앞에서
      항상 겸손해 주기를 부탁하네.

      다음으로는
      초심을 잃지 말아 달라는 것이네.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부터
      대통령이 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가 본 자네는
      항상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열심히 살아왔지.

      앞으로도 당연히
      그러하리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이제부터의 5년간은
      자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게.

      명박 군!

      국민은 요즘 어려운 살림살이에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벅찰 정도네.

      하지만 자네라면
      위기에 빠진 경제를 살리고

      세종대왕처럼 역사에 길이 빛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네.

      5년 후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도록 하지.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도록 하게.

      자랑스러운 제자에게
      김진하가...

      ☞ 지난 1957년 동지상고 야간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담임이신
      김진하(81) 옹이 이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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