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에서 흘리는 마지막 눈물을 주소서 †
무엇이 바른 생각이고
무엇이 그릇된 생각인지는
자기 스스로 판단하지만
그 생각의 평가는
다른 이에게 맡겨두는 것이
지혜로운 생각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바르게 생각하는 것이라 하여도
올바른 생각이 아닐 수 있고
자신이 그릇된 것이라고 생각하여도
그릇된 생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오만한 사람이고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이의 말을 들으려고 하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사람의 입은 하나이지만
두 가지의 일을 하고
사람의 눈과 귀는 둘이지만
주로 한 가지의 일을 합니다.
주님!
이 세상에 보이는 것 모두
눈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저는 저의 눈으로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 왔기에
저 자신을 볼 수 없습니까
주님!
이 세상에 보이지 않은 것은
귀로 들을 수 있지만
저는 저의 귀로
무엇을 들으며 살아 왔기에
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까
주님!
님은 저의 앞에 계셔도 눈이 어두워
저가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까
님은 언제나 저의 뒤에서 계셨기에
저 스스로 뒤돌아보지 아니하여
저의 눈으로 볼 수가 없습니까
주님!
님의 말씀 안에
님이 "이리 오너라" 고 저를 부르셔도
저의 귀가 어두워 듣지 못하였습니까
이 세상의 유혹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까
주님!
너 자신이 알 수 있는 것을
"왜 묻느냐?"라고 저에게 다시 물어 주소서
님에게 드리는 저의 물음 속에
저 자신의 변명이 숨어 있고
오만과 편견이 숨어 있고
위선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가슴을 치며 울게 하소서
주님!
님 앞에 꿇어앉아
뉘우침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날을
저에게 주시어
곡조있는 참회의 기도를
하늘 우러러 가슴치며 바치며
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용서의 손으로
저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시고
이 세상에서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되게 하시어
님이 주시는 따뜻한 사랑의 손으로
저의 눈을 깨끗이 닦아주소서
고난주간
어느 새벽녘에
무릎꿇고 하늘 우러러...
예수 이름으로,
아멘
- 흐르는 하모니/우리 눈 여소서(서울 모테트 합창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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