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는 내 마음... ♥
아무도 모르고 나만 아는 마음
아직도 하루에도 몇 번씩 나는
넘어지는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바쁘다.
더러는
넘어지고서 다른 사람 앞에서
시치미를 뚝 떼기도 하고
더러는
털썩 주저앉은 채로 난감해 하기도 하고
더러는
민망함에 자신을 나무라며
털고 일어나며 한숨짓기도 한다.
걸어온 길이 고되어서
잠시 주춤했노라고
아직도 걸음걸이가 서툴렀노라고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다짐으로 일으켜 세운다.
숱하게 넘어진 날들이 많았음에도
부끄러운 일 잘못한 일 용서하기도
용서 빌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수없이 넘어질 내 마음
지혜와 어리석음의 양쪽 끝을
떠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면
어리석은 지혜가 되라고 했던가?
인지이도(因地而倒)니 인지이기(因地而起)라,
땅에 걸려 넘어졌으니 땅 짚고 일어나라 했으니
오늘도 몇 번이나 넘어질 터
고맙구나!
용하구나!
자신을 다독이며
태양아래 도도하게 걸어가고자 한다.
온갖 빛깔을 다 받아들여도
거기에 물들지 않는 허공처럼
깨끗한 마음을 품고서
그렇게 늘 살 수 있도록
소원 한 자락 걸머지고
마음을 일으키며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6.10 항쟁기념일과
의정부 여중생 효순 미선 추모일 등
때를 기다린듯
광풍처럼 몰아치는 촛불 시위대의 기세와
머리띠 두른 화물연대의 파업에
아무리
곁눈질 않으려 몸부림치지만
비좁고 구석진 자리로 몰린
사랑하는 노래친구
MB대통령의 용기 잃은 모습을 보며
하루에도 몇 번씩 내 마음은 넘어진다.
전국에 갑호비상령 울타리 속에
100만의 시위대가
촛불 들고 쇠파이프를 휘둘러도
도무지
4,500만 다수의 침묵을 알아주는 이 없기에
나이 들어 식어만 가는 혈기를
차마 되살릴 수 없는 형편이지만,
다행스럽게
일부 보수단체의 미풍 같은 외침이 있어
가뭄 속에 뿌려주는 단비 소식처럼
환한 모습으로 다가옴을
한가닥 위안으로 삼으련다.
오는 6월 12일(木) 저녁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150명의 대합창 무대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넘어지는 마음을 일으켜 세우려
오늘 밤도 늦도록 150여 명이 모여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로
몸부림치듯 뜨겁게 외치고 돌아온...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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