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기다렸던 기쁨의 비가 오네요~ ♧ 친구야, 기다렸던 기쁨의 비가 오네요. 온 세상이 시끌벅적해도 마음은 늘 텅 비어 있었다. 자고나면 늘어나는 나이만큼 온갖 세상의 추한 모습들을 보며 너와 나의 가슴엔 시퍼렇게 멍들어 마치 거품 쏟고 쓰러지는 야생마처럼 되었기에... 이 시원스런 빗줄기 소리가 멀리 있어도 자꾸만 그리워지는 친구의 목소리를 닮은 마냥 아름다운 자연의 멜로디 리듬 하모니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짜증스럽던 우리들의 몸과 맘을 시원스레 씻어주는 마냥 반가운 하늘의 선물인 것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지난 몇 달 동안 심각하게 가물었던 민초들의 가슴을 마냥 안심시키려는 풍요로운 단비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극심한 대결로 온 나라를 들끓게 했던 민초들의 삶을 마냥 감싸주는 사랑의 손길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오랜 날 미국산쇠고기 파동으로 멍들었던 마음들을 마냥 포근히 감싸주는 부드러운 안락의자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지난주까지 지루하도록 타올랐던 촛불들이 꺼지고 마냥 편히 쉬게 해주는 평화의 메시지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나라사랑을 외치던 그 많은 이들의 상한 목소리를 마냥 씻어주는 갈급한 자의 생수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성난 시위대와 대치하며 몇 날밤 잠 못 잔 우리의 젊은 아들 전경들을 잠재우는 자장가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극한 대결로 앙칼지게 신경 곤두세운 여야정치인들을 마냥 안정시키는 한 모금의 청량음료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어제오후 북녘 땅 영변의 원자로 냉각탑 폭파 후에 뿌옇게 일던 먼지를 가라않지는 냉각수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갈등과 대립으로 오랜 날 분쟁을 겪는 뭇 교회들을 마냥 화해시키는 은혜로운 성수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병들어 고통 중인 친구의 가족이나 노령의 부모님들을 마냥 치유하는 고귀한 생명수만 같구려.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추하고 험한 세상 살며 소중히 여김 받는 친구가 있음에 마냥 달콤한 우정이 솟는 진한 꿀물만 같구려. 그리고 이 시원스런 빗줄기가 합창모임 때마다 만날 친구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마냥 달래주는 멋진 샤워만 같구려. 친구야, 기다렸던 기쁨의 비가 오네요. 제 아무리 지긋지긋한 세월 속의 삶이라도 계절도 깊어지면 곧 새로운 계절이 성큼 다가오리니 올 가을 결실의 계절과 송년잔칫날까지 제발 건강하시구려. 주룩주룩~ 하염없이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세다가 전화 목소리라도 듣고만 싶어지는 나의 소중한 노래친구의 모습을 그리며...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띄움.- ♪ Amazing Grace(놀라운 은혜) / Nana Mouskouri ♪ ☞ 여기를 클릭하면 대장합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