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볼 만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 작성자 amenpark 2008-10-10 조회 921
♧ 살아볼 만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

     
♧ 살아볼 만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에... ♧

고된 삶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삶의 풍성한 결실을 헤아리듯
피멍들게 발갛게 물든 마음을 옹알이하듯 콧노래로 식히며 힘들게 걸어온 지난 계절의 발자국들을 더듬는다.
봄엔 저마다 큰 꿈과 포부 속에 주님 믿는 새로운 지도자를 뽑고 한 마음 되어 가슴마다 야문 꿈을 품었으나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한반도 대운하도, 경제 살리기 비전도, 한낱 신기루가 되어 빈(空) 하늘로 사라졌다.
살아볼 만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데 밀어붙이기와 발목잡기 선수들의 끈질긴 악연(惡緣)은 빈 수레처럼 지금도 소득(所得)없이 이어지고...
여름엔 사라진 꿈을 되찾으려 했으나 민초(民草)들이 광우병(狂牛病) 괴담에 시달리며 유모차를 앞세운 촛불시위대와 물대포를 쏴대는 전경들과 닭장버스가
한 여름 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날이면 날마다 공방(攻防)을 거듭하며 서울광장을 어지럽게 누볐다.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 외치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와 지도자의 회개를 외치던 스님과 목사님들, 지금은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
가을엔 지긋지긋했던 여름더위를 넘겼다며 모두들 기뻐했었으나, 춤추는 오일파동과 멜라민 파동에 이어 경제대국 미국의 금융시장 파탄으로,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전 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이 태풍을 만난 듯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붕괴위기 속에 한 겨울추위보다 더 살벌한 혹한(酷寒)에 떨며 가을의 나날을 허덕이고 있다.
그토록 잘 산다며 거들먹거리던 미국의 흔들리는 금융시장을 보면서 많다고, 크다고, 높다고 하던 것도 지금은 모두가 빈(空) 것으로 보이고...
곧 맞을 겨울엔 지난 삶의 계절들을 뒤돌아보며 끝없이 참회(懺悔)하며 매듭 짖도록 하자.
그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어리석고 모든 것이 헛된 것임에도, 잠시 왔다 잠시 머물다 갈 것인데,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채우려 허둥대는 너와 나였기에...
저토록 푸르고 맑게 텅 빈 가을하늘처럼 지금부터라도 비운다는 의미를 깨닫자.
살아볼 만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데 채우려 말고 끝없이 토(吐)하고 비우면서 하늘로부터 영·육간에 강건(强健)한 은총(恩寵)을 받았으면...
깊어가는 가을 녘에 모두에게 비우자고 노래하듯 외치는 간절한 이 호소(呼訴)가,
나라살림을 걱정하는 최고 지도자도 당리당략(黨利黨略)에만 치우친 정치무리도 이념갈등(理念葛藤)으로 선동을 일삼던 시위 꾼도 거센 재정파동(財政波動)에 고통 받는 민초들도
스스로의 위치에서 일용한 양식에 만족하며 늘 감사하는 나날의 삶이 되었으면, 정말 살아볼 만한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데...
하늘 우러러 곡조 있는 기도로 뜨겁게 감사하는 전국의 노래친구들을 그리며, -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전도서 1:2)

첨부이미지
♪ 흐르는 노래 / 공(空) - 나훈아가 부르는 새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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