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도 있다는데.../담임목사 시무투표 작성자 amenpark 2008-11-15 조회 1005
이런 교회도 있다는데.../담임목사 시무투표
충성된 종으로 남겠다는 다짐으로서의 담임목사 시무투표
이찬수 담임목사 시무투표
98.7% 찬성으로 제 2기 사역 시작돼
충성된 종으로 남겠다는 다짐으로서의 담임목사 시무투표

지난 10월 19일 분당우리교회에서는 이찬수 담임목사의 첫 번째 시무투표가 시행됐다. 담임목사 시무투표는 분당우리교회 개척 초기부터 결정되었던 것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02년 송림고등학교 강당을 빌어 분당우리교회를 개척했을 때 이찬수 담임목사는 ‘7년마다 담임목사에 대한 신임 여부를 투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목회자가 일단 담임목사로 위임되면 은퇴할 때까지 한 교회를 시무할 권한이 주어지는 한국 교회의 현실에서 이는 특별한 선언이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개척 7년을 맞아 시무투표가 열린 것이다.

무화과 열매같은 목회자 되고 싶어

투표를 치르기 전 이찬수 목사는 주일 설교에서
“왜 우리 교회가 시무투표를 합니까? 이는 저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많은 고뇌를 했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하나님이 주신 생각은 안도감이었습니다. 만약 이런 시간을 69세 정년을 앞두고 가졌으면 어쩔 뻔했습니까? 시무투표를 준비하며 지난 7년이 나 자신을 꽃피우기 위한 목회는 아니었는지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면 하나님의 허기진 배를 채워드리는 무화과 열매 같은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직 내게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라며 이번 시무투표가 자신과 교회에 주는 의미를 간략히 이야기했다.

시무투표는 철저히 분당우리교회 등록교인에 한해 자격이 주어졌다. 우리 교회 특성상 등록을 하지 않고 예배만 드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만 명에 가까운 교인들의 등록 여부를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등록교인 여부는 신앙인으로서 각 성도들의 양심에 맡기고 주보에 투표용지 교환증을 넣어, 이를 제출한 교인들에게만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투표의 전 과정은 국민 투표와 동일 방식으로 진행했다. 투표진행팀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는 김윤종 집사의 도움으로 기표소와 투표함, 기표용 도장 등을 무료로 대여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투표를 준비했다. 투표 당일 행사지원부원들과 교역자들은 교회 곳곳에 총 52개의 기표소와 8개의 투표함을 설치, 투표가 신속하게 진행되는데 힘을 모았다. 투표로 인해 시간이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주차에 문제가 생길 것을 염려해서였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투표용지를 나눠주었고, 기표소에서도 기다리지 않고 표를 넣도록 세심하게 진행한 덕분에 투표는 일사천리로 마무리되었다.

시무투표를 담당한 정진영 목사는 투표에 참여하는 성도들의 밝은 표정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교회 성도들이 교회와 담임목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성도들에게서 이런 투표를 시행하는 교회에 다닌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무투표를 통해 확인된 성도들의 한마음

투표가 끝난 후에는 투표용지 교환증과 투표용지수가 서로 맞는지 검증 작업을 거쳐 개표에 들어갔다. 투표에 참가한 성도는 총 4670명. 개표 결과 이중 4611명이 이찬수 목사에게 찬성표를 던져 98.7%의 재신임 찬성률을 보였다. 반대표는 49명으로 1.1%, 무효표 또한 10명에 불과해 이찬수 목사에 대한 성도들의 압도적인 신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시무투표 결과로 분당우리교회를 앞으로 7년간 더 담임할 수 있게 된 이찬수 담임목사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처음 만났던 성도를 생각하겠습니다. 앞으로 만날 성도를 생각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도에게 더 좋은 말씀을 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겠습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더 자라겠습니다. 부족한 종 이찬수 목사 올림”이라며 재신임 소감을 밝혔다.

1기 사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2기 사역으로 새롭게 하나님께 허락받은 이찬수 담임목사의 향후 7년 임기를 통해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세워질 분당우리교회를 기대해본다.

[글 이성호 사진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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