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창밖에는
황사바람이 스치고 간 봄 녘을 맞아
금방이라도 노란 개나리 춤사위가
넘쳐날 듯한 포근한 날씨인데...
방금 운동 중에 무릎을 다쳐
수술 후 입원 중인 친구의 병실을 다녀와
이 메시지를 띄웁니다.
지난 주말 저녁 무렵
무쩍 늘어가는 테니스실력을 돋우려
힘차게 테니스코트를 뛰던 정규동 동지,
날아온 공을 힘차게 스매싱한 후
왼쪽 다리를 접치고도 계속 뛰었다고,
결국 무릎 인대손상과 함께
연골이 망가져 수술 후 깁스를 한 채
입원실에서 회복 중에 있음에...
그는 일찍이
ROTC출신으로 강하게 다져진 스포츠맨으로
대장합의 테니스 동아리에서나
봄맞이 친선체육대회 때마다
T2의 종합우승을 이끌어온 파트장,
경신고등학교에서도
간부 교사로 뛰어난 스포츠맨이었고
태전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름난 큰 일꾼이었지만,
누구에게나 닥쳐올
불행한 일들 앞에
살랑거리는 봄바람의 유혹도 멀리한 채
지금 이 시각
늘 열린 성모병원 660호병실 베드에
묶여있으니...
몸이 비만이 아니고 날렵하다면서
그리 자랑할 것만도 아닙니다.
운동 많이 해 스태미나 좋다고
그리 뽐낼 것만도 아닙니다.
노래 잘하는 딸(솔리스트 정한나)있다고
기분 좋게 생각할 것도 아니고
늘 말리는 아내(오 정 권사)몰래
운동에 미쳐 공치기를 즐길 것도
결코 아님을
오늘에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어쩌지?
오는 30일(月) 저녁 시민회관에서의
‘사랑의 음악회’ 무대에서
딸과 함께 ‘모세의 노래’를 불러야하고,
4월 11일(土)오후 신명고체육관에서
종합우승을 위한 봄맞이체육대회가 있고,
8월 7일(金)부터 제11차 해외순회연주로
10박 11일간 러시아·북유럽을 떠나고,
하반기 개학날인 8월 24일(月)에는
태전교회 소속 신 단원(T1) 2명을
입단시켜야하는 귀한 임무를 맡았음에...
나는 오늘 병실을 찾아
이렇게 기도를 했습죠.
“하나님,
며칠동안 조용히 쉬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귀한 준비의 시간되게 하소서,
왼다리를 다쳤으니
성한 오른다리로 운전하며 교회가고
시민회관 무대에는
목발을 짚고라도 서게 하시고
체육대회나 해외순회연주에는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앞장서 응원하며 노래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
매우 다행스럽게
가까운 이 주간 안에 퇴원하시어
당분간 안정을 취하며 회복단계를 거치면
빠르게 활동하게 될 듯하답니다.
병실을 나서기 전
더욱 환하게 밝아진 모습의
정규동 동지의 두 손을 굳게 잡고
빨리 회복해 하늘 우러러 노래 부르자며
할렐루야를 외쳤음에...
늘 열린 성모병원은,
수도산 건들 바위에서 유신학원 쪽으로 가다
오른 편길 가에 있는 관절전문 병원으로
6층 병실 660호실에 입원 중에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불행한 일 앞에
모두가 조심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크게 다치지 않은
정규동 동지(010-5457-0163)의
다행스런 건강한 모습을 보고
마치
봄날보다 더 화려한 느낌의
천국의 해 같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장합150/늘 찬양하는 큰 머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