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한 줄 모르는 욕심
땅에 욕심이 무척 많은 한 노인에게 임금이 말을 타고
해가 질 때까지 달려서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되돌아오면
그 달려온 땅을 모두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욕심이 생긴 노인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달렸습니다.
그리고 그 넓은 땅을 다 돌았으나 도착하자마자 지쳐서
말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임금은 이 노인의 묘비에 이런 글을 써서 나라 사람이
다 읽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 무덤 속에 있는 사람은 이 나라의 반이나 되는 땅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 그의 소유는 한 평밖에 되지 않는다."
'거머리의 두 딸'은 거머리의 몸 양끝에 있는 발판을 가리킵니다.
거머리는 그 두 개의 빨판으로 동물의 몸에 착 달라붙어서
계속 피를 빨아먹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빨아먹어도 족한 줄을 모르기 때문에
본 절에서 거머리는 끝없이 욕심을 부리는 탐욕자의
상징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인간의 욕심도 다함이 없습니다.
채우고 또 채워도 만족스럽기는커녕 오히려 결핍증을 느낍니다.
욕심과 행복은 반비례합니다. 욕심이 클수록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속한 모든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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