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신가? 작성자 김재양/상동교회 2009-05-28 조회 1182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신가?

 

   법원이 ‘존엄사’를 허용하는 첫 판결을 내렸지만 기독교계에서는 “식물인간 상태나 뇌사상태에 빠진 환자도 영적 육체적 생명이 모두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환자의 남은 수명의 길고 짧음으로 차별화 시켜 다루는 것은 기독교적 인간관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믿고, 가르치는 교계 지도자라 자칭하는 자들의 주장이 하나님의 말씀에 합한 주장인가?

   나님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살펴보면 인간의 생명은 태어나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죽고 싶다고 제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것도 아니란 것이 기독교의 생명에 대한 정론 아닌가?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결단코 떨어질 수 없다고 했는데 하물며 사람이 어찌 제 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단 말인가?

인간 만사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성경 속에 나오는 죽음 자체를 제 조명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반적인 죽음을 제외하고도 하나님의 허락 하에 무수한 사람이 죽어간 것 중에 예수님의 죽음과 스데반을 위시한 순교자들의 죽음이 하나님의 섭리 하에 이루어졌다면, 자살한 사울과 가롯 유다의 죽음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라고 역설할 사람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믿는 사람이 어찌 연명장치인 산소 호흡기를 제거하는 것만 문제 삼을 줄 알고 설치한 것은 왜 그냥 묵인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

  거하는 것이 생명을 인간 임의로 중단시키는 행위로 본다면 연명장치를 설치하는 행위도 임의성을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닌가? 산소호흡기가 없었든 옛날이나, 있어도 설치하지 못한 경우라면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연명할 필요성이 있기에 산소 호흡기를 설치했다면 연명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경우라면 제거할 수 있는 길은 열어줘야 되는 것 아닌가?

  구태여 그것을 하나님이 주관하는 생명을 왜 인간 임의로 죽이느냐 로만 생각해서 길을 막으려고만 하지 말고 하나님이 불러가는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명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것이라 여겨 허용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가?

   “의학적으로 뇌사상태가 분명한 경우 본인이 이웃사랑의 정신에 의거해 장기적출을 사전 유언을 통해 분명히 밝혔다면 장기적출을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종결시키는 일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얼핏 들으면 이웃사랑으로 장기적출만하면 자살을 해도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정신을 실천하는 일이니까 허용할 수 있다는 말 아닌가? 과연 그런가?

   이 무슨 해괴망측한 발언인가?

 각설하고, 의료계 일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실상 묵인되어온 일을 좀 늦은 감이 있지만 허용판결을 내렸다는 게 아주 고무적이다.

  자살하는 것도 아니고 의사에 의해서 사망선고를 받았다든지, 아니면 뇌사상태로 식물인간이 되었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형편이 어려워 연명장치를 장착하지 못했다든지, 또는 나이 너무 들어 수술 후의 생존여부가 불확실해서, 가정 이 파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어느 경우라도 환자와 가족이 뜻을 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섭리를 인정하는 것이 다른 종교가 아닌 기독교계의 바람직한 태도라 하겠다.

(이 글은 지난 21일 한국기독교 생명윤리협회가 '존엄사,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몇 몇 교수들이 역설한 내용의 반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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