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께~, 만세 만세 만세!"
어느 교회 리더자리에 있는
중후한 모습의 장로가
말쑥한 정장차림으로 도심의 거리를 지나다
허름한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한 젊은이가
붉은 글씨로 인상적인 문구를 앞가슴에 새겨 놓은
큰 문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I'm a slave for Christ!(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입니다!)"라는
호소력 강한 문구였습니다.
지나치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기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신앙고백을 써 놓은 것이 귀하게만 여겨서
몇 걸음 지나간 후에 뒤돌아서
다시 그 청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젊은이의 등 뒤에는 "Who's slave are you?
(당신은 누구의 노예입니까?)" 라는 문구가
더욱 크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노예란,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을 의미하기에...
그런데
티셔츠 앞뒤에 붉게 새겨진 문구가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오직 그 한 분,
우주를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독생자인
사랑의 왕, 왕 중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마치, 송곳처럼 뾰족하게 가슴을 찌르는 메시지였고...
평화의 왕, 왕 중의 왕이신
구세주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죄악의 노예사슬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은 기쁨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려는
허름한 청바지와 티셔츠차림의 청년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나이되도록
이웃사랑의 본이 되는 리더생활을 한다면서도
낮아지는 삶을 통한 섬김, 베품, 전도보다는
자신의 유익을 채우는 사욕 따위만 계수했었던
어눌한 장로였기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면서
그 자리에 풀썩 무릎을 꿇고
참회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 중얼거렸습니다.
“왕께~, 만세 만세 만세!”
그러자
그의 뇌리에선 악성 '헨델’의 최대걸작인
오라토리오 ‘메시야’ 중에 나오는
'할렐루야 코러스!(Hallelujah Chorus!)’의
클라이맥스 하모니가 들려오는 것에 놀라면서
늘 이 곡을 들을 때마다 하던 것처럼
벌떡 그 자리에서 일어나
기쁜 맘으로 소리 높여
'할렐루야!'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왕의 왕!(King of Kings!)"
“또 주의 주!(and Lord of Lords!)"
“영원히 또 영원히!(Forever and ever!)"
중후한 정장차림이었지만
참회하듯 길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왕께~, 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던 장로가
바로, 나 자신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하늘 우러러
사랑과 구원의 왕이신 그 분의 노예임을 고백하듯
“할렐루야!”를 소리 높여 노래한 장로가
바로, 나 자신임을 자랑스럽게 밝힙니다.
주말의 이른 아침에,
땅 끝까지 이르러
왕 중의 왕을 찬양하며 복음 전하는 사명으로
오는 8월에 떠날 러시아-북유럽 순회연주를 앞두고
기도하는 맘으로 준비하면서...
조용히 외쳐봅니다.
“왕께~, 만세 만세 만세!”
-대장합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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