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작은 성당 벽에 적혀있는 기도문
"하늘에 계신" 이라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 마라.
아들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하시며" 라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 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하시고" 라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라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 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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