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오선지 위에 감사의 노래를... ♧
해 지는 넓은 들녘,
힘들게 농사를 짓는 초라한 부부가 마주보면서 고개를 숙여
멀리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런데
부부의 피곤한 모습 발 끝에
조그마한 아기의 관이 가로 놓여 있는 것 아닌가?
그림의 내용인즉,
농사를 지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 부부가
아기 관을 땅에 묻기 전 기도하는 비통한 모습이다.
밀레가 그린 이 그림을 먼저 선배에게 보여 주었다.
그때 선배가 충고해 주었다.
“애틋한 사연, 아름다운 전원과 황혼, 그리고 감사기도….
보게나~ 다 좋은데, 가운데 관이 맘에 걸린다네.
관 대신 바구니를 그려 넣으면 어떤가?”
그래서
밀레는 선배 충고에 따라 아기의 관을 바구니로 고쳐 그렸다.
그랬더니,
그 의미가 만 배로 다르게 살아난 것이다.
전체 그림은 그대로 인데 중간 하단에 바구니 하나 고쳐 그리니
비통한 장례식이 황혼의 감사로 승화되면서
불멸의 명화가 된 것이다.
일찍이 다윗은,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고
시편 57편 9절에 기원했다.
그렇다.
감사하는 기도 한 마디, 고맙다는 말씨 하나가,
엄청 향기롭고 아름답게 들리며,
고운 미소 하나, 영감 있는 노래 한가락만 바꿔도 신앙과
삶의 의미는 물론, 방향과 가치가 달라진다.
비록,
현실의 삶과 주위의 환경과 처지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지난날의 어제 것과, 다가올 내일의 예상 못할 어려움보다는
지금의 것에 오히려 만족함으로 여기며
하늘 우러러 감사한 맘으로 곡조 있는 기도를 드리자.
무릇,
선배의 충고에 따라 바구니 하나 고쳐 그리니
불후의 명화로 남겨진 ‘만종의 바구니’에 담겨진
밀레의 숨겨진 스토리처럼,
너와 나
하얀 마음에 그려진 오선지 위에다
아름다운 멜로디, 잔잔한 리듬, 화려한 하모니로
향기로운 감사의 앙상블을 만들어
기쁨 넘쳐나는 풍요로운 찬양으로 채워봤으면...
저무는 가을의 끝자락 같은
삶의 노을 녘에서 무리지어 서성이는
전국의 노래하는 친구들을 그리며
그들 자신의 건강과 평안과 더불어
가정과 가족 모두에게 감사 향기 넘치는
나날 되기를 기원하며... ♧ 하늘 우러러 늘 노래하는 큰 머슴 ♧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의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시126:2- ☞ 지난해 10월 어느 날, 전남 광양에서의 초청연주회 때 인사를 하면서...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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