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도할 때
지난 몇 주 동안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된 천안함 사태로 인해 뉴스시간마다 수색과 인양소식으로 첫머리를 장식하더니 지난 목요일 드디어 천안함의 함미가 인양되고 전사한 해군 장병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실려 나오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온 국민이 침통한 마음으로 자기 자식을 잃은 것 같은 아픔 속에서 TV 화면으로부터 눈을 떼지 못한 채 눈시울을 적셔야 했습니다.
아직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섣불리 이야기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으로 보건대 북한군이 쏜 어뢰에 맞아 배가 두 동강이 난 채 침몰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우리민족끼리라는 상투적인 말을 앞세워 많은 사람들의 눈을 가려놓고 돌아서서 뒤통수를 치는 식이 된 것이지요. 암튼 우리나라는 전쟁이 끝난 종전(終戰)이 아니라 정전(停戰)이요 휴전(休戰)상태라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나게 해준 일이 될 것입니다.
원인을 밝히고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진 사람들이 하겠지만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특별히 오랜 군 생활을 했던 저는 남다른 감회로 아픈 마음을 보듬으며 이 문제에 대하여 하나님께 여쭈어보고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虛事)라는 시편 기자의 말처럼 하나님이 도우시지 아니하면 이 나라가 제대로 유지 될 수 없고, 그 분의 복주심이 없이는 경제적 성장이나 선진국이 되는 것은 한낱 꿈으로 끝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발전은 기독교의 성장과 궤적을 같이 합니다. 반만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지금처럼 국운이 융성하고 코리아라는 이름이 세계에 알려진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겠다고 허리띠를 조르며 땀을 흘리는 한편 교회로 몰려들어 예배드리고 시간만 나면 산을 찾아 기도하던 신앙선배들의 눈물과 무릎 꿇음을 통해 오늘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 기도하던 구국제단들은 폐허가 되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면서 힘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떠하든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지금은 누구를 원망하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나라를 위한 기도를 회복할 때입니다.
- 김준기 목사 / 해와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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