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님, 찬양 잘 부르는 것도 나쁜 것인가요? ♧ 작성자 큰 머슴 2010-10-26 조회 1362

♧ 목사님,  찬양 잘 부르는 것도 나쁜 것인가요? ♧

    
     ♧  목사님, 찬양 잘 부르는 것도 나쁜 것인가요? ♧
    
    
    우리 찬양하는 늙은 장로들은  
    어제 24일(주일) 대구서교회연주회에 이어 
    쉬지도 않고 시월의 마지막 주간 첫날 월요일 저녁에 
    모처럼 모이는 장로부부들의 
    거창스런(?) 영적 대각성 대회에 찬양순서를 맡아 
    초청을 받아 갔었다. 
    
    저녁 7시에 예배 시작에 앞서 6시에 찬양대실에 모였는데,
    임원들이 밤을 새며 독려하였기에 
    하얀 연주복 차림의 찬양동지들이
    퇴근길에 잰걸음으로 모인 숫자는 130명을 넘었고…
    
    우린 평소 부를 때보다 뜨겁게 합창을 다듬고 
    예배시작 10분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실의 찬양대석을 채웠다. 
    
    130명의 단원이 넘치도록 빼곡히 앉아 
    예배시작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설교를 맡은 서울 목사님이 정시에 도착하지 않아 
    앞의 순서가 미뤄지더니, 
    통성기도와 찬송으로 기다리길 20여 분,
    
    당황하는 
    집행부의 모습을 보며 함께 걱정하면서 
    우리는 어린 양처럼 순전한 맘으로 예배시작시간을 기다렸고…
    
    대표기도자의 기도와 성경봉독에 이어 목사님의 설교 전에
    성도들의 마음 문을 열기위해 하늘 우러러 찬양을 드렸다.
    
    호세아서 6장 말씀으로 우리가 만든 ‘여호와께로 돌아가다!’였는데,
    우리 단의 정확한 명칭이나 찬양곡목조차 다르게 전달한 것쯤은 
    당황한 담당자들의 애교로 여겨가며,
    우리들은 열정을 다해 하늘 우러러 찬양을 불렀다. 
    
    다른 예배 때보다 가장 많은 단원들이 참석했거니와 
    분명 뜨거운 곡조 있는 기도였음이 분명했지만…. 
    
    늦게 도착하신 설교자께서 지각이유를 밝히셨다.
    “모처에 열린 동창회 모임에 참석했다가 늦어졌다”
    
    몇 해 전에 세계적으로 뉴스거리로 오르내린 
    서울의 유명 교회의 목사님이시라 
    매우 조용한 어조로 메시지는 전해졌고…,
    
    그런데 
    느닷없이 찬양을 마친 우리들을 향해
    “서울엔 2개쯤 장로합창단이 있지만 단원숫자나 수준도 낮은데
    어찌 대구는 숫자나 찬양수준이 이처럼 대단한고?“
     
    한참동안 자기 교회 시무장로들의 선한 행동에 
    큰 감동이 되었다는 사례를 칭찬 삼아 전하시더니,
    이어서 자기 교회 찬양대원들의 경우라면서  
    느닷없이 변방 대구 장로들을 도마 위에 올렸다.
    
    “흰 연주복 입고 엄청 많이 모여 잘 부르긴 했지만, 
     찬양 이외에 다른 교회봉사를 하지 않는 장로들이 아닌지?
     찬양을 교회생활의 제1 순위로 여기지 말라!“
     
    
    숨이 막힐 정도로 빈틈없이 찬양대석에 끼어 앉았던 
    130여 명의 단원들을 향한 청중들의 웃음소리가 
    조금 전에 하늘 우러러 뜨겁게 찬양 부른 모두에게
    순식간에 찬물을 덮어씌우는 분위기가 되었고,
    
    목회생활 20년에 
    10년 째 한 유명교회에서 시무하셨다는 목사님 설교를 듣는다며
    어리석게도 장로생활 30년에 찬양대 생활 50년짜리의 
    어눌한 단장 장로는 130명 단원들 맨 앞자리에 앉았다가,
    
    설교 후 통성기도와 헌금순서를 마치고 단원들이 퇴장할 때까지 
    교인들 앞에 도무지 얼굴 한 번 들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단원이 많다고 결코 교만하지도 않았으며  
    찬양을 직접 만들어 비록 큰 소리로 잘 불렀다고 
    뻐긴 적은 더더욱 없고…
    오히려 흰 연주복을 입어 
    더욱 뚱뚱하게만 보이는 둔한 자신의 모습이 
    늘 장애자가 갖는 수치처럼 느껴왔는데…
    
    그래도 못났지만 
    나이가 많다고 작지 않은 교회에선 선임 장로를 맡았기에 
    모든 것을 양보하며 낮아지려고 늘 고개를 숙이는데…
    담임 목사님 청빙위원장을 맡아 만장일치로 책임을 완수하고
    위임목사님이 되시도록 순종과 협조를 우선으로 하는데…
    
    찬양순서를 마치고
    오는 28일(木)에 있을 한국창작합창축제 준비를 위해
    찬양대실로 돌아온 단원 모두는 
    한동안 무거운 맘으로 말을 잊은 채 야릇한(?) 침묵이 흘렀다. 
     
    좀처럼 어두운 분위기는 사라지지 않기에 
    지휘자 장로님의 손놀림과 말투가 다소 신경질적(?)이었고,
    우리 모두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 하모니를 일구어 갔는데 
    두 곡의 합창곡은 여전히 아름답게 다가왔다.
    
    이윽고 지휘자 장로님의 멘트,
    “비록 찬양은 잘 부르고 당했지만,  
    새로운 사명과 기분으로 힘차게 노래합시다!“
    
    어쩌면 
    20분이나 늦게 도착한 설교자를 향해 
    직접 차를 몰고 서울서 왔음을 갸륵하게 칭찬하던 
    예배시간의 한심스런 모습들을 본 것과는 
    엄청 위로가 되는 아름다운 향기가 번지는 합창 다듬기가 
    한 시간쯤 흘러갔고…
    
    
    70을 바라보는 나의 경우가 이런데,
    하물며 여든을 훨씬 넘기신 어르신 단원들께서 
    평생 불러온 찬양을 사랑하며 부른다며 
    단장이나 지휘자의 쓴 소리를 들으면서도 
    밤 10시가 가깝도록 늘 앞자리에 보석처럼 앉아 계시기에, 
    
    연습을 마칠 무렵,
    나는 귀한 이 분들을 위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저도 훗날까지 어르신들의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라 했고…
    
    편찮은 몸으로 기꺼이 참석하신 단원들과
    시월의 연속 4회 연주를 위해 총동원을 내렸기에
    직장 일까지 팽개치고  먼 곳에서 참석한 뭇 단원들에게
    맘에서 우러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해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형님뻘 되는 단원과 후배단원께서 조용히 괴로운 심경을 밝혔습죠.
    “어찌 그럴 수가? 역시 서울의 큰 교회 목사들은 교만해!”
    “늦게 온 설교자가 기다린 교인들 앞에 죄송하다는 말은 않고…”
    “영적 대각성 행사에 예산 들여 TV중계를 하다니?”
    “순서를 맡은 분들이 모두 자신이 도취·흥분되어 허둥대니…”
    
    그렇지만 저는 속으로 혼자말로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목사님은 찬양을 정말 사랑하구요~
     서울에 있다 외국에서 오래 동안 목회하고 오셨지만 
     절대로 교만하지도 않기에… 
     굽이 있는 소를 받으심보다 찬양 받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진정 감사합니다!“
      
    
    이제 
    연주의 계절인 시월의 연속4회 연주의 마지막 순서가
    오는 28일(木)저녁 수성아트피아 무대에서 열립니다.
    전국의 시립합창단들과 한 무대 위에 장대한 규모로 서서 
    우리가 직접 만든 합창곡 ‘고추잠자리’와
    ‘우리는 멋쟁이’를 연주하게 되는데…
      
    혹 오늘 같은 야릇한 분위기 속에 
    합창의욕이 떨어지는 단원이 있으면 어찌하나 싶어 
    노파심으로 밝힙니다. 
    “주님 앞에 설 때 까지 
     찬양하는 순례자의 사명 다합시다!“
    그리고 한 마디 더,
    “훗날 우리 다함께 영광스런 하늘나라 찬양대원이 됩시다!”
    
    아울러
    어려운 지역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힘들게 귀한 영성집회를 준비하고 성사시킨 장로님들의 
    그 숨은 노고에 격려와 칭찬을 보내며
    더불어 하늘로 부터 큰 은총받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다만 부족한 큰 머슴이 바라기로는,
    오늘 CTS-TV에서 녹화된 설교자의 메시지가운데   
    원인과 사실의 근본내용은 비방(?)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창단 26년 된 대구장로합창단의 
    160여 명 단원의 규모나 찬양의 수준, 
    
    더 나아가 단원들의 모습 따위에 관한 내용일랑
    일절 방송되지 않도록 강하게 조치하여주시길… 
    
    발상의 근원이 진리라 할지라도 
    듣는 상대에 따라 결론은 비껴나기 쉽고, 
    다윗소년의 작은 돌팔매질에 큰 골리앗이 쓰러짐같이 
    더러는 한 치의 혀에 
    온 백성의 심령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음에…  
      
    
      이제 이 밤이 지나 새날이 밝아오면 
    엄청 겨울날씨를 닮아 싸늘해진다는데
    따뜻한 차림으로 시월의 마지막 주간을 맞으시고, 
     
    지신의 따뜻함을 어려운 이웃이나
    특히 맘에 상처를 입은 이웃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으면…. 
    
    대장합 160여 명 찬양동지들의 열정은
    차가운 오늘도 식지 않게 뜨겁도록 만들렵니다. 
    연속 4회 연주회 기간 중에 밤새워 편집한
    11월호 단보가 오늘오전 완성되면  
    봉투작업을 거쳐 내일(水)쯤 발송하고, 
    
    성지순례 역사상 최대인원 93명이 참가하는 
    내년 1월의 제12차 해외순회연주 준비도 
    매듭단계에 이르렀음에 
    하늘 우러러 감사한 맘뿐이기에….   
    
    다만,
    이글을 띄우면서 한 마디만 더 쓰렵니다. 
    "목사님, 찬양 잘 부르는 것도 나쁜 것인가요?" 
     
    DEC150/늘 노래하는 큰 머슴
    지난 5월 11일 창단26주년기념 정기연주회 때 대구장로합창단 161명 단원이 마지막 무대에서 앙코르 레파토리로 "찬양하는 순례자"를 부르고 있는…
                                            
                                                         
                                ☞ 여기를 클릭하면 DEC(대구장로합창단) 홈페이지로 옮겨집니다 ☜
                           -www.dechoir.net-

ㆍ작성자 : yookil 교회지도자에게 시험당했지만,
하나님께 칭찬받는 대구장로합창단,
화팅!
등록일 : 2010-10-30
ㆍ작성자 : 익산친구 교만의 극치!
오만의 현장을 환히 보는듯 합니다.
마치, 형틀의 주님을 채찍으로 몰아치는듯...
100명 넘는 찬양하는 장로님들을 향하여
그토록 독침(?)을 쏴대는 그 목사는,
정말 유명한 서울의 목사임이 분명하군요!
이 땅에 그런 목사가 유명해졌다니...
도대체 어느 교회 목사이신지요?
대구 찬양친구들에게 위로와 격려드립니다.
-익산친구
등록일 : 2010-10-30
ㆍ작성자 : 부천에서/염환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양을 부르게 하려 하심이라 이사야43:21

이것이 하나님 사랑하며
경배해야 할 이유 중의 하나 이기에.
찬양이 말씀보다. 뒤 일수 없고 또한 말씀이
찬양 보다 뒤 일 수 없기에 신학자라도
무엇이 우선이라 단정해서 말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는 아니계신줄 알기에....??

요한복음3:16 과 같이
구원받은 자의 사명 중 제일은
우리를 구원하신 분께 드리는
찬양과 경배와 감사입니다.
이것이 찬양 신학에 모체가 되는 것으로 배웠기에
대구장로합창단의 그 행함의 찬양을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부천에서/염환
등록일 : 2010-10-27
작성자 비밀번호
※ 간단한 코멘트 남기세요▼
장로합창단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첨부 조회수
1  ♧ 배추 대란 ♧ (0) amenpark 2010-10-18 1448
2  ♡ 33명이 아니라 34명이었다 ♡ (0) 큰 머슴 2010-10-16 1369
3  ♧ 우상이 된 목회자는 넘어질 수밖에 없다 / 하용조 ♧ (0) 청지기 2010-10-15 1911
4  ♡ 출근길의 천 원짜리 김밥... ♡ (0) 큰 머슴 2010-10-07 1492
5  ♧ 세상과 이야기 - 웃기는 의사 ♧ (0) 순례자 2010-10-04 1485
6  ♧ 발상의 전환은 필요한 것이기에…♧ (0) amenpark 2010-10-02 1443
7  ♤ 결실의 시월아침녘 내 삶을 뒤돌아보는 것은... ♤ (0) 큰 머슴 2010-10-01 1928
8  10월의 시/시인/ 이재호 (0) 온누리 2010-10-01 1923
9   ♡ 동행 하는 삶 ♡ (0) 총무 2010-09-24 1396
10  李대통령, 어머니 떠올리며 `눈물' (0) 박정도 2010-09-21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