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기다림초’를 밝히며...
대림절은 이미 오신 주님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예비하는 절기입니다. 기다릴 대(待), 임할 임(臨), 대림절이라고 부릅니다. 강림절, 대강절이라고도 부르는데, 같은 뜻입니다. 대림절은 라틴어 아드벤트(Advent)를 번역한 것입니다. 마치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곧 오실 손님을 기다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대림절은 기다림의 절기입니다. 그 기다림은 그리움과 목마름으로 가득합니다.
대림절은 성탄일 이전 4주일 동안입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이니,
겨울이 깊어가고, 어둠이 짙어가는 때입니다. 이 기간 촛불을 밝히며 성탄을 준비하는 것은
오랜 그리스도교 전통입니다. 대림절에는 4개의 빨강색
또는 보라색 초를 주일 저녁마다 차례로 밝혀 나갑니다. 그동안 유럽 기독교의전통과 문화에 따라
교회 강단에 대림절 초를 장식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가정마다 보급하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림절 초를 직접 만들어
가정의 거실은 물론 사무실과 가게에 놓으려고 합니다.
일상의 공간과 생활의 마당에서 성탄을 맞으려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대림절 초를 ‘기다림초’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앞으로 널리 보급하여, 아름다운 성탄문화로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기다림초’는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등불입니다. ‘기다림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는 불기둥입니다. ‘기다림초’는 가정마다 위로와 평화의 빛이 될 것입니다.
전통에 따르면 네 개의 초마다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첫째 주일의 초는 예언의 초,
둘째 주일의 초는 베들레헴의 초,
셋째 주일의 초는 목자들의 초,
넷째 주일의 초는 천사들의 초입니다. 그리고 네 개의 초를 모두 밝히는 가운데 성탄을 맞이합니다. 대림절 주일 저녁마다 촛불을 하나씩 차례로 밝히십시오. 첫째 주일에 하나, 둘째 주일에 새 초와 이전 초 하나,
셋째 주일에 새 초와 이전 초 두 개,
넷째 주일에 새 초와 이전 초 세 개 등 네 개를 모두 켜는 것입니다. 점점 네 개의 초가 마치 계단처럼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실감할 것입니다.
대림절을 맞는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은총의 빛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4주간 동안 그 따듯함과 인도하심을 느끼시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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